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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파월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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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파월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수정"

파월 의회 청문회 테슬라 로보택시 이스라엘-이란 휴전 뉴욕증시 호재뉴욕증시 국제유가 비트코인 달러환율 "비둘기파 환호"
제롬 파월/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사진=로이터
제롬파월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수정" 뉴욕증시 국제유가 비트코인 달러환율 "비둘기파 환호"

연준 FOMC가 금리인하 쪽으로 통화정책을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에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국제유가 비트코인 달러환율 등이 비둘기파 신호를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 로보택시도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가 “최소 2~3%포인트는 더 낮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또다시 압박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을 지켜보겠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에서 강성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혀왔던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발언으로 선회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최소 2~3%포인트는 더 낮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그렇게하면 미국은 매년 8000억 달러(약 1089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잇단 압박에도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는 파월 의장을 언급하면서 “그가 의회에 출석해 왜 금리를 낮추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지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의회가 이 고집스럽고 어리석은 사람을 제대로 다루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24~25일 이틀간 연방의회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방향 등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금리 인하 압박으로 인해 파월 의장의 발언은 월가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연준 내부에선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이달 초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취임한 보먼 부의장은 2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다음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보먼 부의장은 “미국 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무역 상황이나 기타 요인들로부터 큰 충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황과 관련해선 “높은 관세로 인한 재화 가격 상승은 다른 요인들에 의해 상쇄되고 있다”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의 기조 추세는 현재 수치보다 연준의 2%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말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취임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연준 내에서는 ‘온건 매파’로 분류되는데 지난 20일 CNBC 인터뷰에서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이 급격히 약화된 뒤에야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며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이란이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국에 사전 통보했고 양국이 확전은 자제하는 흐름을 보이자 위험 선호 심리가 증시를 밀어 올렸다.여기에 휴전까지 발표되면서 분위기가 오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4.96포인트(0.89%) 오른 42,581.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33포인트(0.96%) 뛴 6,025.17, 나스닥종합지수는 183.56포인트(0.94%) 상승한 19,630.97에 장을 마쳤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는 불안도 해소되면서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7% 넘게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80% 이상 상승하며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다졌다. 메타플랫폼스는 2.37% 상승했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범 운행에 들어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 '로보택시'가 호평을 받으면서 주가가 8% 넘게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하면서 석유업체들은 주가 하락을 맛봤다. 엑손모빌은 2.58%, 셰브런은 1.80%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77.3%로 낮춰 반영했다. 전 거래일 마감 무렵의 85.5%에 비해 8%포인트가량 낮아졌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79포인트(3.83%) 밀린 19.83을 가리켰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24일 '로보택시'(자율주행 무인택시)를 출시한 미국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고 선언한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8% 넘게 급등했다. 테슬라가 전날 미국 텍사스주에서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를 위한 시범 운행을 개시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성공적인 로보택시 출시를 이룬 테슬라 AI 소프트웨어·칩 설계팀을 축하한다. 10년간의 고된 노력의 결실"이라며 성공적인 출시를 자평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