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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소형 '시걸', 출시 25개월 만에 100만대 돌파...1만 달러 미만 초저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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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소형 '시걸', 출시 25개월 만에 100만대 돌파...1만 달러 미만 초저가 행진

중국 넘어 유럽 진출로 테슬라 제치며 세계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
BYD 돌핀 서프 EV. 사진=BYD이미지 확대보기
BYD 돌핀 서프 EV. 사진=BYD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비야디(BYD)의 초저가 전기차가 새로운 이정표를 놓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8(현지시각) 일렉트렉(Electrek) 보도에 따르면 BYD의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이 20234월 출시된 지 불과 2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BYD는 지난 6일 신형 씰(Seal) 06 전기차 출시 행사에서 시걸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에 이르렀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걸은 일반적으로 가격이 69800위안(1331만 원)이나 현재 55800위안(1064만 원)부터 시작하는 초저가 전기차로, 지난달 가격을 낮춘 뒤 7800달러(1068만 원) 수준까지 내려갔다.

◇ 저가 전략으로 중국 시장 석권


시걸은 비탈리티(활력), 프리덤(자유), 플라잉(비행) 3개 사양으로 구성되며, 30.1kWh38.9kWh 두 가지 배터리 선택이 가능하다. 중국 테스트 표준인 CLTC 기준으로 각각 305km40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길이 3780mm, 너비 1715mm, 높이 1540mm로 쉐보레 볼트 전기차와 폭스바겐 ID.3보다 훨씬 작으며 피아트 500e에 가깝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BYD는 올해 초 시걸 전기차를 포함한 대부분 차종에 새로운 '갓츠 아이(God's Eye)' 스마트 주행 시스템을 추가 비용 없이 탑재했다고 밝혔다. BYD5월 시걸 차종 6131대를 추가로 팔아 누적 판매량이 993000대에 가까워졌다고 밝혔었다.

시걸은 지난해 몇 달 동안 테슬라 모델Y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휘발유 차량을 포함한 중국 내 전체 자동차보다 더 많이 팔렸다. BYD는 시걸이 2024년 새로운 차종을 내놓은 뒤 "기름보다 전기가 적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 유럽 진출로 세계 영향력 확대


BYD는 시걸을 유럽과 영국에서 '돌핀 서프(Dolphin Surf)'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유럽판은 중국 차종보다 210mm 길어졌으며 더 강한 성능을 제공한다. 영국에서는 18650파운드(3300만원)부터 시작해 여전히 가장 저렴한 전기차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기본 돌핀 서프 '액티브' 등급의 WLTP 주행거리는 203마일이며, 확장된 '부스트' 사양은 최대 305마일 주행이 가능하고 21950파운드(3445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BYD는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보다 더 많은 차량을 등록했으며, 지난달 영국에서도 테슬라를 앞질렀다. 시걸은 이미 브라질과 멕시코 등 해외 시장에서 '돌핀 미니(Dolphin Mini)'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BYD2022년 휘발유 엔진 차량 생산을 모두 중단하고 전기차 전문 기업으로 바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걸과 같은 초저가 전기차 외에도 새로운 고급 차량, 보급형 차종, 중형 다목적차량, 전기 슈퍼카 등으로 차종을 늘리고 있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