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기준, BYD·GWM·CHERY 등 브라질 전기차 시장 압도

지난 20일(현지시각)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중국계 브랜드의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졌고, 2024년 1분기부터는 볼보 등 외국 브랜드를 포함해 80%를 넘긴 시점도 있었다. 2025년 1분기에는 BYD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GWM과 CHERY가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전기차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브라질 시장을 빠르게 파고든 것으로 본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은 브라질의 낮은 관세를 활용해 수출을 늘려 왔다. 브라질 정부는 전기차 산업을 키우려고 2015년 관세를 없앴다가, 지난해 다시 10%로 올렸다. 앞으로 2026년까지 6개월마다 관세를 높여 35%까지 올릴 계획이다.
브라질 자동차 협회(ANFAVEA)는 올해 브라질로 들어오는 중국산 자동차가 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수치다. 브라질 산업계와 노동계는 중국 전기차가 대량으로 들어오면 국내 생산과 일자리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걱정한다.
브라질은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전기차 부품을 만드는 기반은 아직 부족하다. GWM 브라질 리카르두 바스토스 이사는 "현재 브라질에 있는 100여 곳의 공급업체와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 등은 중국산 자동차에 각각 45.3%, 100%가 넘는 관세를 매기고 있다. 브라질은 이들 나라보다 대응이 느린 편이라는 평가가 많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중국 전기차의 영향력이 브라질에서 계속 커질지 주목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