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주 다운이스트 윈드 매입으로 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 30% 목표…미국 전력시장 입지 강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 30% 목표…미국 전력시장 입지 강화

EGCO는 메인주에서 진행된 다운이스트 윈드(Downeast Wind)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이 지분은 EGCO가 부분적으로 소유한 미국 재생 에너지 회사인 Apex Clean Energy Holdings에서 인수했다.
126메가와트 규모의 시설인 다운이스트 윈드는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해 전기를 생산해 시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인수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투자는 "미국 전력 시장에서 EGCO 그룹의 입지가 지속적으로 균형 있게 확장되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EGCO 회장 지라폰 시리쿰이 지난 19일 거래를 발표하는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공식적으로 Electricity Generating Public Co.로 알려진 EGCO는 6,600MW 이상의 지분 용량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용량의 약 80%는 가스 및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나오고 있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태국 그룹은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의 비율을 3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에 머물러 있어 향후 몇 년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미국은 소유 자산 측면에서 태국에 이어 EGCO에서 두 번째로 큰 지역이다. EGCO는 태국에 비해 미국에서 탈탄소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여 화력 발전소 자산을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의 청정 에너지 정책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각종 세제 혜택으로 재생 에너지 투자가 급증하고 있어 EGCO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태국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EGCO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큰 전력 회사 중 하나다. 국영 기업인 EGAT(Electricity Generating Authority of Thailand)와 JERA 및 Kyushu Electric Power를 포함하는 일본 컨소시엄이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EGCO의 미국 진출은 아시아 전력 회사들이 선진국의 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광범위한 추세의 일환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전력 회사들은 자국의 제한적인 재생 에너지 정책과 달리 미국과 유럽에서 더 나은 투자 환경을 찾고 있다.
다운이스트 윈드 프로젝트는 메인주 최대 규모의 풍력 발전 단지 중 하나로, 연간 약 40만 메가와트시의 청정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약 6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규모다.
EGCO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재생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험을 쌓고, 향후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 투자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또한, Apex Clean Energy Holding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다른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접근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EGCO의 이번 투자가 태국 전력 회사의 글로벌 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30년 재생 에너지 비율 30%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해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EGCO는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