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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E 물가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연준 FOMC 금리인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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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E 물가 예상밖 폭발 뉴욕증시 비트코인 "연준 FOMC 금리인하 수정"

엔비디아 필란티어 퀄컴 마이크론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파월 청문회 환호"

미국 PCE 물가가 예상밖 폭발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는 "연준 FOMC 금리인하 수정"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탄력을 받으며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9포인트(0.25%) 밀린 42,982.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00%) 내린 6,092.16, 나스닥종합지수는 61.02포인트(0.31%) 오른 19,973.5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굵직한 재료는 나오지 않았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휴전으로 일단락되자 증시는 급등한 뒤 보합권에서 숨을 고르는 분위기였다.
이번 주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반등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이다. 나스닥은 이날까지 2.7% 급등했고 S&P500은 2.08%, 다우 지수는 1.84% 상승했다.

주요 주가지수가 전고점에 가까워진 점도 매수심리를 꺼리게 만드는 요소다. 나스닥은 이날 장 중 20,000선을 재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콘커런트자산운용의 레아 베넷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에는 장기적으로 자산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일부 안정된 순풍과 정책 헛발질 가능성의 순환적 역풍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늘은 전자가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의회 상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 가운데 전날과 같은 기조의 발언을 내놓았다.

파월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기다리기에 적절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에 이어 연준 일각에서 주장하는 '7월 인하론'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음에 따라 시장은 기존보다 조금 더 비둘기파적 입장을 드러냈다고 해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18% 올랐고 통신서비스는 0.5%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은 2.46% 급락했고 필수소비재와 임의 소비재, 유틸리티도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혼조 흐름이었다.

엔비디아는 4.33% 급등했고 구글도 2% 넘게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브로드컴도 강보합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급등으로 시총이 3조7천651억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 시총 1위를 탈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가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AI 다음으로 로봇 기술이 엔비디아의 가장 큰 성장 기회라며 성장 기회가 여전히 많다고 강조한 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엔비디아 주가 강세로 관련 산업에 온기가 확산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 뛰었다.

반면 테슬라는 3% 넘게 하락했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는 약보합이었다.

테슬라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다.

미국 군사 무인기(드론) 제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최근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21.55% 급등했다.

영국에 본거지를 둔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는 에너지 메이저 셸이 인수를 타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75.2%로 낮춰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72포인트(4.12%) 내린 16.76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견조한 AI(인공지능) 투자심리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26일 2% 넘게 올라 다시 한번 역대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45% 오른 29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37% 오른 29만8천500원에 거래되며 30만원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으나 장중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이날 정규시장 시작 전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3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강세는 AI칩 대장주인 미국 엔비디아 주가가 150달러선에 안착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데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호실적에 실적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4.33% 오른 154.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5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3조7천630억달러로 늘어나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분기 실적 발표에서 강력한 성장세가 확인된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루프 캐피털은 "엔비디아는 예상보다 강한 수요 증가의 최전선에 있다"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주요 HBM 공급업체로 꼽히는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 기대감도 유입됐다.

코스피가 26일 차익실현 거래 영향으로 하락해 3,07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8.69포인트(0.92%) 내린 3,079.5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0.09포인트(0.0%) 오른 3,108.34로 출발한 후 하락세가 강해졌다.

한때 2.3% 넘게 밀려 3,0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803억원, 2천642억원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의 순매수세가 8천348억원 유입되며 지수는 장중 낙폭을 줄여나갔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천32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5.5원 내린 1,356.9원이다.

다만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엔비디아 주가 최고가 경신 등에 힘입어 SK하이닉스[000660]는 2.45% 상승해 역대 최고가(29만3천원)를 또 경신했다.

한미반도체[042700](6.36%), 이수페타시스[007660](3.38%), 한화비전[489790](9.49%) 등 다른 반도체주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이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전자[005930]는 1.79% 내렸다.

최근 급등했던 NAVER[035420](-7.94%), 카카오[035720](-9.08%), LG씨엔에스[064400](-8.19%) 등 인터넷주가 크게 하락했다.

KB금융[105560](0.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57%), 한국전력[015760](7.27%)을 제외하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0.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 현대차[005380](-3.46%), 두산에너빌리티[034020](-1.67%) 등 시가총액 상위 대다수 종목이 내렸다.

국내외에서 스테이블 코인 도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주로 묶이는 카카오뱅크[323410](-14.34%), 더존비즈온[012510](-11.08%), 미래에셋증권우[006805](-8.13%) 등이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IT 서비스(-5.46%), 증권(-3.46%), 종이·목재(-1.3%), 건설(-1.28%) 등은 내렸고, 전기·가스(5.39%), 부동산(0.62%), 통신(0.4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26포인트(1.29%) 내린 787.95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포인트(0.13%) 오른 799.21로 거래를 시작한 후 하락세가 거세졌고, 한때 78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672억원, 559억원 순매도하고 개인은 2천361억원 순매수했다.

알테오젠[196170](-1.28%), 에코프로[086520](-1.35%), HLB[028300](-3.5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22%) 등은 내렸고, 파마리서치[214450](3.95%), 펩트론[087010](1.72%) 등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0.19%)은 소폭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미투온[201490](-23.21%), 헥토파이낸셜[234340](-15.87%), 넥써쓰[205500](-8.6%) 등 스테이블 코인 관련주가 급락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6조6천218억원, 6조2천8억원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각각 2조3천833억원과 8조4천267억원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해 엇갈린 견해가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 의견이 점점 우세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 시장의 전망은 '9월 금리인하'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확률은 81%, 9월 금리인하(0.25%포인트) 확률은 69%다. 9월 금리인하 확률이 일주일 전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이같은 금리인하 재조정에 뉴욕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카르다노 솔라나등 가상암호화폐도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 애플 메타 아마존 테슬라 구글 알파벳 MS TSMC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등도 흔들리고 있다.

보먼 부의장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다음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선 "현시점에서 우리는 무역 관련 상황 전개나 기타 요인들로부터 의미 있는 경제적 영향을 보지 못했으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지속해서 회복력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황에 대해선 "높은 관세로 인한 재화 가격 상승 압력은 다른 요인들로 상쇄되고 있다"며 "또한 근원 PCE 지표의 기저 추세는 현재 지표로 보이는 것보다 2% 목표에 훨씬 가까워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