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다음달 인도 시장에 첫 진출 모델로 자사 주력 제품인 전기 SUV 모델Y를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 차량에 대한 평가와 구매 의향이 엇갈리고 있다.
차량 가격은 약 50만 루피(약 9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초기 판매 모델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수입차다.
23일(현지시각) 인도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팀-BHP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음달 중순까지 뭄바이와 뉴델리에 첫 전시장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에 앞서 전기 SUV 모델Y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디자인을 일부 변경한 이 모델은 인도 시장에서는 첫 테슬라 차량이자 유일한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전기차 인프라 부족·가격 부담…“아직은 시기상조” 의견도
◇ “자율주행 기능만 제대로 들어오면 고려할 만”
반면 일부 이용자는 조건부 구매 의향을 나타냈다. 한 이용자는 “모델Y가 미국에서 제공하는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고 지상고와 스페어타이어, 트렁크 공간 같은 인도 실정에 맞는 요소들이 보완된다면 45만루피 정도에 구매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는 “기존에 비야디 아토3를 몰다가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직접 타봤는데 주행 성능은 테슬라가 뛰어났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비야디가 승자”라고 평가했다.
◇ 전시장 오픈·현지 진출 본격화 앞두고 주목
테슬라는 다음달 중순까지 인도 양대 도시인 뭄바이와 뉴델리에 전시장을 개장할 예정이며, 이후 서비스 센터 확충과 추가 모델 투입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도 시장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와 가격 민감도 등으로 인해 테슬라의 성공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