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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가 답은 아니다', 또 다른 가치가 함께 해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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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 독립, 각자 삶에 따라 달라...전문가 4인의 현실적 해석
"돈이 아닌 삶의 주도권"...재정적 독립의 다양한 해석
한 청년이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여행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 청년이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여행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재정적 독립(파이낸셜 인디펜던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현지시각) 배런스(Barron's)는 미국 내 주요 재정 전문가 4인의 견해를 소개했다. 이들은 재정적 독립이 단순히 자산이나 소득이 아니라, 각자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 자본의 여러 모습과 시간의 가치

마이클 노박 웰스프링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 대표는 "재정적 독립은 재정 자본뿐 아니라 인적, 지적, 사회적, 정신적 자본이 어우러질 때 완성된다"고 말했다. 노박 대표는 "어릴 때는 직접 세차나 낙엽 치우기, 잔디 깎기 등을 하며 자립심을 배웠지만, 지금은 가족과 지역사회와 보내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재정적 독립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쓸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생활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독립"이라고 덧붙였다.

◇ 선택의 자유와 정서적 안정
미스티 가르자 보가트 웰스 재정 고문은 "재정적 독립은 어쩔 수 없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자 고문은 "한 달치 공과금 걱정이 아니라,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여유가 핵심"이라며 "돈이 인생의 결정에서 중심이 되지 않을 때 비로소 재정적 독립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적 안정은 순자산이나 금액이 아니라, 정서적 유대와 인생 경험에서 비롯된다", "재정 상담사가 독립을 이뤘다고 해도 본인이 충분히 안정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충분함의 기준과 삶의 균형

브라이언 파커 EP 웰스 어드바이저스 공동 창립자는 "재정적 독립의 기본은 미래의 독립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지금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이라고 밝혔다. 파커 창립자는 "핵심은 '충분하다'는 것"이라며, "원하는 생활을 누릴 만큼의 자금이 있으면 부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산을 늘리기 위해 가족, 취미, 친구 등 삶의 다른 부분을 희생했다면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없다", "재정, 정서, 신체의 안정을 모두 갖춰야 진짜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인생은 충분한 재정적 자유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힘 사이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독립의 뜻과 유산의 의미

조 디비토 RBC 웰스 매니지먼트 자산 관리사는 "36살 때는 공과금 납부와 은퇴 후 편안한 생활이 재정적 독립의 기준이었지만, 56살이 된 지금은 자선 활동과 지역사회 기여, 가족 유산의 안전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디비토 관리사는 "재정 걱정 없이 생활과 시간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재정적 독립"이라며, "여러 세대를 잘 돌본 것이 독립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고객도 많다"고 밝혔다.

◇ 재정적 독립, 각자 삶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

배런스가 보도한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재정적 독립은 단순히 자산이나 소득이 아니라, 각자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통제권에 더 가깝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런 변화가 재정적 독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넓어지는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