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SNS 반응 급증·출연자 검증 강화로 사회적 논란 속에도 젊은 세대 열기"

지난 11일(현지시각) NBC유니버설과 닐슨(시청률 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시즌 7은 지난 6월 9일 기준 2주 연속 미국 내 스트리밍 리얼리티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에 올랐다. 2019년 첫 방송 이후 6년 만에 대중문화 현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왔다입니다.
◇ 신규 시청자 39%...지원 경쟁 치열
NBC유니버설은 "시즌 7 시청자 가운데 39%가 처음 이 프로그램을 본 사람"이라고 밝혔다. 9개 에피소드 누적 시청 시간이 10억 분을 넘었고, 6월 23일 방송분이 시즌 최고 시청 기록을 세웠다. 이때 '카사 아모르'라는 대표 이벤트가 펼쳐졌다. 해당 주간 '러브 아일랜드 USA'는 미국 전체 스트리밍 오리지널 프로그램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SNS 반응도 두드러진다. 6월 2일부터 19일까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X(옛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5400만 건의 상호작용이 있었고, 틱톡에서는 시즌 6보다 232% 늘어난 6억 2300만 건의 영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원 경쟁도 뜨겁다. 최근 방송가에 따르면 시즌 7에는 약 2만 명이 지원했다. 제작진은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신분증 등 자격 검증이 엄격하다"고 설명했다. 지원자들은 온라인 지원서와 자기소개 영상, 사진 등을 내고, 여러 차례 면접과 심리·성격·건강 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 인종차별 논란에 출연자 검증 강화
이번 시즌은 화면 밖 논란도 있었다. 2화에서 율리사 에스코바르가 과거 인종차별 발언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하차했고, 시에라 오르테가도 비슷한 문제로 중도 퇴출됐다. 두 출연자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NBC유니버설은 "앞으로 지원자의 SNS, 과거 발언, 행적을 더 꼼꼼히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인종차별, 성차별, 혐오 발언이 확인되면 출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논란에도 젊은 세대의 출연 열기는 식지 않았다. 애틀랜타 등지에서 열린 오프라인 캐스팅 행사에는 1000명 넘게 모였고, 참가자들은 밝은 수영복과 개성 있는 옷차림으로 긴 줄을 이뤘다. 방송가에서는 "러브 아일랜드 USA가 젊은 세대의 새로운 자기표현과 사회적 관계의 장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 리얼리티 쇼의 변화와 사회적 영향
러브 아일랜드 USA는 매 시즌 새로운 사회적 논쟁과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시즌 7은 시청자 투표와 SNS 상호작용 등 쌍방향 소통이 더 강화돼, 방송 내용이 실시간으로 시청자 반응을 더 많이 반영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작진은 "출연자 검증을 강화하고, 시청자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기준도 계속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방송가에서는 "러브 아일랜드 USA의 성공과 논란이 앞으로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 방식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