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순이익 EPS 무려 20% 감소 달러환율 국채금리 "미-일 관세협상 타결"

테슬라와 구글의 실적발표 미-일 관세협상 타결 그리고 연준 FOMC의 금리인하 등이 뉴욕증시를 흔들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와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등도 테슬라와 구글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 순익이 무려 20% 감소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추정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227억4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 순익은 전년 대비 20% 급감한 42센트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럽은 물론 북미에서도 판매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가 자신의 AI 회사인 xAI에 테슬라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 UBS는 "테슬라가 근본적으로 과대 평가돼 있다"며 목표가를 21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가(332달러) 보다 35%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JP모건은 115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향후 65% 이상 폭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월가의 투자은행 중 가장 낮은 것이다. JP모건은 “테슬라의 인도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연간 전망과 밸류에이션에 큰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유명 증권사 웨드부시는 목표가로 5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월가의 투자사 중 최고가다. 웨드부시는 테슬라가 지난 6월에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며 목표가 50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향후 50% 정도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비저블 알파가 추적한 18개 투자사 중 9개는 테슬라에 ‘매수’ 등급을, 5개는 ‘중립’, 4개는 ‘매도’를 각각 부여하고 있다. 평균 목표가는 310달러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연초 대비 18% 정도 급락한 상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다. 알파벳은 AI 특수로 호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에서 핵심 요직을 맡았던 임원들이 최근 줄줄이 회사를 떠난 뒤 기술직 출신 임원이 판매 부문을 이끌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한국 시간 23일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사흘째 혼조로 마감했다. 고점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량주는 탄력을 받았다. 반면 오픈AI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소식에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로 매도 심리가 쏠려 주가지수의 향방은 엇갈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37포인트(0.40%) 오른 44,502.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2포인트(0.06%) 오른 6,309.62, 나스닥종합지수는 81.49포인트(0.39%) 내린 20,892.69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AI 및 반도체 관련 주로 매도세가 강하게 쏠리면서 나스닥 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1% 수준까지 키웠다. 오픈AI의 5천억달러 규모 AI 프로젝트가 착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의 5천억달러 규모 AI 프로젝트는 착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단기 계획도 크게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소프트뱅크와 오픈A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대규모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6개월이나 지났으나 이를 시행하기로 한 회사는 아직 데이터 센터에 대해 단 한 건의 계약도 체결하지 못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가 가파르게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5%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2.55% 떨어졌고 브로드컴은 3.34% 밀렸다. AMD와 ASML, TSMC도 1% 넘게 내렸고 Arm과 램리서치,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은 3% 넘게 떨어졌다. 알파벳과 테슬라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약세 흐름에도 강세를 유지했다.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 및 안보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을 곧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취재진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를 중국에 초대했고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나를 초대했고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휴전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섰지만,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장 마감 무렵 55.9%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15포인트(0.90%) 내린 16.50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가 23일 미국과 일본 간 무역 협상 타결 발표에 힘입어 3.5%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3.51% 오른 41.17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말의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약 1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지수는 개장하자마자 미일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장중 한때는 3.94% 오른 41,342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일본에 대한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절반으로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도요타자동차 등 자동차 관련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6시 16분 현재 달러당 146.7엔대로 전 거래일보다 0.67% 내린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15%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에 예고했던 25%에서 10%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오후 백악관으로 연방 의회 공화당 의원들을 초청한 행사 연설에서 알래스카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관련, 일본이 미국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이 추진 중인 1천300㎞ 길이의 알래스카 LNG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무역대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일본에 대해서는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7일 일본에 대한 이른바 '관세 서한'을 공개할 때는 이를 25%로 1%포인트 높인 바 있다.결국 일본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을 비롯해 거액을 미국에 투자하는 동시에 자동차와 농산물을 일부 개방하는 조건으로 기존 25%의 관세율을 15%로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에 이르렀다"며 미국이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모두 15%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