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피델리티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도 참여...투자자, 토큰화된 MMF 통해 이자 수익 확보 가능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3일(현지시각) 양사 관계자를 인용해, BNY멜론의 고객들이 앞으로 골드만삭스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소유권이 디지털 토큰 형태로 기록되는 MMF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 피델리티, 페더레이티드 허미즈(Federated Hermes) 등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도 참여했고, 골드만삭스와 BNY멜론의 자산운용 부문도 직접 연계돼 있다.
골드만삭스와 BNY는 이번 플랫폼이 7조1000억 달러 규모의 머니마켓 시장을 디지털 자산 영역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토큰화된 MMF는 투자자에게 이자 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헤지펀드, 연기금 및 기업 자금운용 부문에서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BNY멜론 유동성·담보 총괄인 라이드 마지야그베는 “우리는 고객들이 여러 자산운용사에서 제공하는 토큰화된 MMF 클래스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러한 토큰화 과정은 기존의 전통시장보다 훨씬 원활하고 효율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은행은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24시간 실시간으로 거래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더 나아가 BNY와 골드만 측은 향후 토큰화된 MMF가 현금화 과정 없이도 금융기관 간의 직접 이전이 가능해져, 담보 거래 및 증거금 충당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디지털자산 부문 총괄 매튜 맥더못은 “전 세계 금융회사들이 토큰화된 MMF를 다양한 거래 담보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 시장의 규모 자체가 금융 시스템 전반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주기를 시작한 이후 미국 내 머니마켓펀드에는 약 2조50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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