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23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사흘째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22일 멈췄던 사상 최고 행진을 하루 만에 재개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뉴욕 주식 시장의 상징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만5000선을 넘기며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만5014.04에 바싹 다가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밤 일본과 무역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한 것이 미국의 고율관세 우려를 누그러뜨리며투자자들을 매수로 이끌었다.
이날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 발표로 빅테크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붐이 이들의 실적 발표에서 재확인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2% 넘게 뛰며 17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 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전일비 507.85포인트(1.14%) 상승한 4만5010.29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49.29포인트(0.78%) 뛴 6358.91, 나스닥 지수는 127.33포인트(0.61%) 오른 2만1020.02로 올라섰다.
S&P500 지수는 21일 이후 사흘째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 지수는 21일 멈췄던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 행진을 하루 만에 재개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 넘게 하락했다. VIX는 1.02포인트(6.18%) 떨어진 15.4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이 내렸다. 각각 0.07%, 0.79%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0.41% 올랐고, 에너지 업종은 1.53% 뛰었다.
금융은 0.72%, 보건 업종은 2.03% 급등했고, 부동산 업종도 0.18% 올랐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75%, 0.1% 상승 마감했다.
기술 업종은 0.74% 상승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0.28% 올랐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알파벳과 테슬라는 흐름이 엇갈렸다.
알파벳은 정규거래를 0.60달러(0.31%) 내린 191.51달러로 마감했다. 2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도 0.3% 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0.45달러(0.14%) 오른 332.56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0.9% 더 올랐다.
기대했던 깜짝 실적은 없었다.
매출은 225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227억 달러에 못 미쳤고,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역시 0.40달러로 기대치 0.43달러에 미달했다.
다만 시장 전망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3.75달러(2.25%) 뛴 170.78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밈주들은 요동쳤다.
최근 폭등세를 보였던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오픈도어와 백화점 체인 콜스가 폭락했지만 새로 합류한 고프로와 크리스피크림은 큰 폭으로 올랐다.
오픈도어는 0.5836달러(20.26%) 폭락한 2.2964달러, 콜스는 2.04달러(14.23%) 폭락한 12.30달러로 주저앉았다.
반면 고프로는 0.17달러(12.41%) 폭등한 1.54달러, 크리스피크림은 0.19달러(4.60%) 급등한 4.32달러로 올라섰다.
밈주 터줏대감 게임스톱과 AMC는 각각 1.24%, 0.86% 하락하며 비교적 평온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는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망이 우울하다는 점 때문에 폭락했다.
TI는 28.67달러(13.34%) 폭락한 186.25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