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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에서 수익을 키우다… 5억 달러 움직이는 한국 자본, 호주 신재생에 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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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에서 수익을 키우다… 5억 달러 움직이는 한국 자본, 호주 신재생에 닿다

워라밸- 미래 가치- 지구를 지키는 투자, 산업계의 시선이 호주로 쏠리는 이유
호주가 2030년까지 전력의 82%를 신재생에너지로 바꾸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PV 매거진이미지 확대보기
호주가 2030년까지 전력의 82%를 신재생에너지로 바꾸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PV 매거진
호주가 2030년까지 전력의 82%를 신재생에너지로 바꾸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대표 투자운용사가 대규모로 나서면서 업계와 젊은 세대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21(현지시각) pv매거진오스트레일리아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에 본사를 둔 와이드크릭자산운용(Wide Creek Asset Management)과 멜버른의 카이글로벌(Kai Global)‘WK 캐피털 파트너스라는 새 합작회사를 만들고, 앞으로 2년 동안 무려 5억 달러(6,900억 원)를 태양광- 배터리 연계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5메가와트(MW)부터 100MW까지 다양한 크기의 발전소다. 특히 각 발전 설비에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붙여 전력망 안정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노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수익 분산, 탄소 감축 동시에… 호주 신재생 시장 흔드는 한국 자본
WK 캐피털 파트너스 측은 "초기에는 가동 중인 태양광 발전소를 인수해 운용 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이후 신규 프로젝트도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5메가와트(MW)부터 100MW까지 크기가 다양한 발전소로, 각 설비에 에너지저장장치(BESS)도 붙여 전력 공급 안정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를 함께 노린다.

다런 스프릭스(Darren Spriggs) 카이글로벌 공동대표는 "한 곳에 대형 발전소 한 개를 두는 것보다, 여러 지역에 5MW급이나 50~100MW급 발전소를 흩어놓는 편이 수익 구조 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50~100MW급 발전소 가운데 이미 운영 중인 설비를 인수해 배터리를 추가하는 방식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빅토리아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 등 다양한 지역이 투자 후보 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다. 회사는 이들 지역에서 태양광과 배터리 단독사업, 두 가지를 동시에 추진하며 각 설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적 자산 30억 달러 넘어서… 본격화되는 한국 자본 진출

와이드크릭자산운용은 2019년부터 호주 현지 법인을 통해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 투자 사업을 벌여왔으며, 현재 확보한 자산 규모가 30억 달러(미국 달러, 41,500억 원)가 넘는다. 이번 협력도 그동안 쌓은 현지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시장에서는 한국 투자사가 호주 정부의 재생에너지 목표와 맞물려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 연방정부의 2030년 전력 탈탄소 계획에 따라, 중대형 태양광과 배터리 설비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여러 지역에 분산 투자 모델이 수익성과 전력계통 안정성, 온실가스 줄이기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WK 캐피털 파트너스 측은 "이번 투자 플랫폼은 적절한 시기에 호주 전력망과 온실가스 목표에 맞춘 전략 자금 공급 창구가 될 것"이라며, "태양광과 배터리 중심의 인프라 투자는 수익과 더불어 전력 안정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