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비트코인 평가이익 기대 "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시간외 거래에서 4.20%(14.16달러) 하락했다. 정규장 거래에선 0.14%(0.45달러) 상승했다.
이는 부진한 실적 영향이 컸다.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0센트이다. 시장 전망치(43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분기 매출도 225억 달러로, 예상치 227억4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는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서 2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38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냈다.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총매출은 224억9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주당순이익(EPS)도 0.40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3% 줄었다.
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2분기 자동차 판매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줄어든 38만4122대를 보고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할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왔다. 그 희망의 근거는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이다.
테슬라는 약 1만15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9만2000달러에서 8만2000달러로 하락해 테슬라는 비트코인과 관련해 약 1억2500만 달러의 평가손실을 냈다. 다만 올 2분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9000달러로 마감한 만큼 3억달러가량의 평가이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약 11억 달러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3억 달러 수준의 평가이익은 상당한 금액이다.
비트코인 평가이익은 테슬라가 발표하는 조정 EPS에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다. 올 1분기에도 조정 EPS에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른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적은 기업이 발표하는 조정 EPS, 즉 비 GAAP(일반회계원칙) 기준 실적이다. 따라서 테슬라가 비트코인 평가이익을 조정 EPS에 반영하지 않았다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어닝 서프라이즈'는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