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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보다 더 인간적인 中로봇, 조깅 영상만 8000만 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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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보다 더 인간적인 中로봇, 조깅 영상만 8000만 뷰 폭발

"아빠 패션 입고 운동하는 '엉클봇'부터 3분 만에 스스로 배터리 교체하는 'Walker S2'까지"
로봇의 진화가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X 이미지 확대보기
로봇의 진화가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X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들면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 세계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개발한 두 종류 인간형 로봇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세그라드포스트는 지난 23(현지시각) 중국 유니트리가 개발한 G1 모델 바탕 '엉클 봇'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루드바게트는 중국 UBTech가 자율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Walker S2'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 체육복 입은 '엉클 봇', 조깅 영상 8000만 조회수 돌파

엉클봇은 편안한 '아빠 패션'을 입고 일상 활동을 하는 모습으로 중국 내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운동복 반바지와 운동화, 티셔츠를 입고 언덕을 조깅하는 영상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80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비세그라드포스트는 보도했다.
이 로봇은 유니트리가 개발한 G1 모델로 가격은 약 16000달러(2200만 원)이다. 3D 라이다 센서와 인텔 리얼센스 D435i 깊이 카메라를 갖춰 여러 지형을 안정되게 탐색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5와트 스피커와 2시간 배터리 수명을 갖춘 이 로봇은 로봇개와 함께 산책하거나 사원을 방문하는 등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중국 네티즌들은 "우리 삼촌보다 더 인간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엉클봇에 열광했다고 비세그라드포스트는 전했다. 로봇 공학 업계에서는 엉클봇 인기가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중이 받아들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엉클봇의 자연스러운 걸음걸이와 인간다운 행동은 보스턴다이내믹스 같은 기존 로봇 회사들 초기 프로토타입과 비교되면서 중국 로봇 기술 발전상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UB테크 'Walker S2', 3분 만에 자율 배터리 교체

한편 UB테크는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Walker S2를 공개했다고 루드바게트가 보도했다. 이 로봇은 듀얼 배터리 밸런싱과 표준화한 모듈을 갖춰 3분 만에 파워팩을 교체할 수 있어 24시간 무중단 작동이 가능하다.

Walker S2는 핫스왑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과 고급 이족 보행 기술을 결합해 역동적인 공장 환경에서 계속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UB테크가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는 로봇이 충전소에 다가가 방전한 배터리를 분리하고 새 배터리를 설치하는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UB테크는 지난 5월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와 전략 제휴를 맺어 중국 공장과 가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채택을 빠르게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으로 Walker S2 범위와 기능이 확장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한다.

로봇 공학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중국 연이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발전이 글로벌 자동화 시장에서 중국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대중 관심과 산업 현장에서 실용 활용이라는 두 방향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