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 스타트업 아나파이트, LG·삼성·SK 겨냥..."강철보다 강한 그래핀으로 충전속도 2배”
세계 둘째 한국 시장서 차세대 소재 공급 본격화
세계 둘째 한국 시장서 차세대 소재 공급 본격화

아나파이트는 전 세계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의 35%를 차지하는 한국을 새로운 사업 거점으로 정하고, 국제 비즈니스 개발 컨설팅업체 인트라링크(Intralink)와 손잡고 현지 진출 기반을 다진다. 한국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모여 있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 도입 수요가 높다.
◇ 한국 배터리 업계와 협력 관계 넓혀
인트라링크는 아나파이트의 한국 진출을 위해 현지 배터리 부문 심층 검토를 하고, 기존 협력 관계를 깊게 하면서 새로운 상업 파트너십을 맺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업계 전반이 건식 전극 코팅 기술로 바뀌는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 혁신 소재 그래핀으로 제조비 40% 줄여
아나파이트의 핵심 기술인 '건식 코팅 전구체'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제조를 위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기존 습식 코팅 방식이 에너지를 많이 쓰고 환경 부담이 큰 반면, 건식 코팅 방식은 용매 증발 단계를 없애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이고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이 기술은 강철보다 강하면서 전기와 열을 잘 통하는 혁신 소재인 그래핀을 저비용으로 양극재에 넣어, 그래핀의 높은 연결성을 통해 더 빠른 충전 속도를 구현한다. 또한 건식 제조 공정에서는 건조 오븐이 필요하지 않아 배터리 셀 제조 비용을 최대 40%까지 줄이고 공정의 탄소 발자국을 줄인다.
아나파이트는 대학 졸업생인 샘 버로우(Sam Burrow)와 알렉스 휴잇(Alex Hewitt)이 배터리 분야에서 그래핀의 잠재력을 활용하려고 약 6년 전 세운 기업이다. 전기차 비용의 30%를 차지하는 배터리에서 양극재가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그래핀을 활용한 양극재 효율성 향상 기술이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의 핵심 해법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