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대학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더 이상 잘 작동하지 않는다”며 향후 18년 안에 교육의 형태가 급격히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경영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24일 공개된 코미디언 테오 본의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내 아이는 아마 대학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인공지능(AI)이 인간보다 똑똑한 세상에서 살게 되는데 그 세계에서 교육은 지금과는 매우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학 4년은 가장 생산적인 시간 낭비…아이보다 어른이 더 걱정”
올트먼은 자신도 지난 2005년 스탠퍼드대를 중퇴한 경험을 언급하며 “대학에 남는 것이 덜 위험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가장 생산적인 4년을 아무 성과 없이 보낸다면 그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지난 2013년 블로그 글에서도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야심찬 사람들과 교류할 의지가 없다면 대학에 가지 말라”고 조언한 바 있다.
그는 또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일부 직업은 사라질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진화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트먼은 “계산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똑같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국 인간은 새로운 도구에 적응하며 더 나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만들게 됐다”고 강조했다.
◇ “AI CEO 시대 올 수도…교육은 사라지지 않고 진화할 것”
올트먼 CEO는 자신이 맡고 있는 AI 기업의 CEO 역할조차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AI CEO가 나올 수도 있고 그에 따라 내 역할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과 직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단지 지금과 다른 형태로 존재하게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며 창의성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갈망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낸다”며 “산업혁명 시대 사람들이 오늘날을 쉽게 산다고 느꼈듯 100년 뒤 미래인들도 우리를 그렇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은 “모든 세대가 그 이전 세대의 노력을 바탕으로 삶을 조금씩 더 나아지게 만든다”며 “그게 바로 인류 진보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