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kg 들고 0.5kg 정밀 투척까지, 'ARMstrong Dex' 원전 해체 현장 투입 초읽기"

◇ 강력한 힘과 섬세한 제어 능력 동시 확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개한 15초 분량 영상에서 암스트롱 덱스는 한 손으로 500ml(0.5kg) 물병을 노란색 통에 정확히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시험은 빠른 조정과 궤적 제어, 정확도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재난현장에서 직접 가는 길이 막히거나 위험할 때 의료용품이나 라디오, 물병 같은 가벼운 구호품을 정확히 보낼 수 있는 능력을 확인했다.
암스트롱 덱스는 이미 대부분 사람보다 뛰어난 힘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영상에서는 20kg 무게로 데드 행드 풀업을 했고, 40kg 팔 컬 동작도 해냈다. 이 로봇은 50kg 이상 무게를 다룰 수 있어, 무거운 일에서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으로 바꿀 수 있다. 최대 200kg까지 들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로봇 설계는 위험한 환경에 맞춰 만들어졌다. 어른 크기와 팔 길이에 맞춘 암스트롱 덱스는 복도나 밸브실 등 사람 크기 환경에서 움직일 수 있다. 무한궤도를 써서 잔해가 흩어져 있거나 불안정한 땅도 지날 수 있으며, 밸브를 돌리고 잔해를 치우거나 화재 진압용 분사기 같은 도구를 다룰 수 있다. 재난 대응과 원자력 시설 운영을 위해 특별히 개발됐으며, 사람을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원격으로 조종된다.
◇ 원전 해체 업체에 기술 넘겨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암스트롱 덱스 기술을 원자력 해체 전문 회사인 빅텍스로 넘기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까다로운 원자력 발전소 해체 환경에서 암스트롱 덱스만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소의 광범위한 로봇 계획에는 트램(TRAM)과 램(RAM) 같은 작은 방사선 측정 장비와 새로운 K-휴머노이드 연합에 따른 반자동 제어 및 인공지능 비전 시스템 연구도 들어있다. 업계에서는 암스트롱 덱스 발전이 재난 대응에 필요한 힘과 손재주, 민첩함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물병 던지기 시험은 효과적인 구조 로봇이 단순한 근력뿐 아니라 정확한 목표 달성 능력도 갖춰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