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3% 상승 여력 시사...수탁 수수료 증가와 암호화폐 관련 입법 추진도 호재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수탁 수수료 증가, 관련 입법 추진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피터 크리스티안센 애널리스트는 2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투자 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70달러에서 505달러로 87%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금보다 주가가 약 33%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 기조와 관련 생태계 확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들어 코인베이스 주가는 약 52% 상승했다.
크리스티안센은 “최근 코인베이스에 여러 촉매제가 발생했다”면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지니어스 법(GENIUS Act)’ 서명 ▲시장 구조 개편을 위한 ‘클래러티 법(CLARITY Act)’ 하원 통과 ▲회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실물경제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혁신에 프리미엄을 부여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티안센은 코인베이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배경으로 "암호화폐 가격의 분기별 40~45% 상승과 서비스 부문 수익률 개선"을 꼽았다.
그는 특히 스테이블코인 USDC의 통합,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의 카드 제휴, 결제 기능 강화 등 신제품 출시가 코인베이스의 구독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원(Coinbase One)’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코인베이스는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코인베이스 원’ 전용 아멕스 카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거래 수수료 면제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크리스티안센은 이어 “코인베이스는 선물·옵션 상품 도입을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규제 환경이 정비되는 국면에서도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전반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2.12% 내린 371.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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