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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글로벌 금 수요 3% 증가…투자 급증, 중앙은행 수요 감소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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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글로벌 금 수요 3% 증가…투자 급증, 중앙은행 수요 감소 '상쇄'

WGC 보고서, OTC 포함 총 수요 1248.8톤 기록…지정학적 혼란 '안전자산 유입' 견인
금 주얼리 수요 14%↓, 중국·인도 시장 부진 영향
2025년 1월 10일, 독일 뮌헨에 있는 프로 오룸 금고의 금고에 금괴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1월 10일, 독일 뮌헨에 있는 프로 오룸 금고의 금고에 금괴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금협회(WGC)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장외(OTC) 거래를 포함한 전 세계 금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248.8톤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총 투자 수요가 78% 급증하며 중앙은행의 수요 감소를 상쇄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현물 금 가격은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 정책과 지정학적 혼란으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촉진되면서 지난 4월 트로이 온스당 3500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26% 상승했다.

WGC는 금괴에 대한 수요가 2분기에 21% 증가하여 동전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침체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특히 실물 담보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1월부터 6월까지 2020년 상반기 이후 가장 큰 반기 유입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금 선호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실물 수요의 주요 범주인 전 세계 금 주얼리 소비량은 14% 감소한 341.0톤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했던 2020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높은 금 가격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WGC는 "감소의 대부분은 중국과 인도에서 발생했으며, 이들 국가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지난 5년 동안 세 번째로 50%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금 수요의 또 다른 주요 공급원인 중앙은행은 보고된 구매량과 보고되지 않은 구매 추정치를 기반으로 2분기에 구매량을 21% 줄인 166.5톤으로 집계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재활용 금이 2분기에 4% 증가한 347.2톤을 기록했지만, 인도 소비자들이 오래된 보석을 새 것으로 교환하거나 대출 담보로 담보를 선택했기 때문에 기록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WGC는 올해 중앙은행의 금 매입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중앙은행들이 미국 자산에서 금으로 재할당하는 장기적인 추세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WGC는 금 ETF가 올해 하반기에 소매 투자가 완만하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