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머스크 로보택시 "사기" 주주 집단소송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머스크 로보택시 "사기" 주주 집단소송

"뉴욕증시 전기차 루시드 폭락
테슬라 머스크/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머스크/사진=로이터
테슬라 로보택시 "사기" 주주들 머스크 상대 집단소송... 뉴욕증시 전기차 배터리 흔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부 주주들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로보(무인)택시 사업 관련 증권 사기를 주장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온라인매체 테슬라라티 등이 보도했다. 전기차 루시드는 실적발표 쇼크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텍사스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 주주들은 머스크와 테슬라가 지난 6월 22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와 관련해 "중대한 위험"을 은폐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효과와 전망을 반복적으로 과대평가해 주가를 띄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머스크가 지난 4월 22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를 6월에 오스틴에 도입하는 데 면도날처럼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테슬라가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 접근 방식에 대해 "다양한 지역과 이용 사례에서 확장 가능하고 안전한 배포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힌 내용 등을 지적했다.
주주들은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실제로는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과속, 급제동, 연석 위로 주행, 잘못된 차선 진입, 차로 중간에 승객을 내려주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증거로 제시했다.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출시 다음 날 머스크가 "성공적인 로보택시 출시"라고 자평한 뒤 하루 동안 8.23% 올랐다가 이후 로보택시 차량의 교통법규 위반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2거래일 동안 6.06% 하락한 바 있다.

소송을 제기한 주주들은 로보택시 출시 전 2년여간인 2023년 4월 19일부터 올해 6월 22일까지 기간의 주주들에게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테슬라 측은 이 소송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 6월 오스틴에서 자사의 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호출형 택시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운행 지역 범위를 두 차례 확장하면서 서비스를 지속해 왔다.

지난 6주 동안 로보택시와 관련해 오스틴시 당국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문제 신고는 서비스 초기의 "안전 우려" 사례 1건이었다고 테슬라라티는 전했다.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상승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팔란티어의 호실적, 일부 산업주의 실망스러운 실적,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관련 발언 등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제공]

원본프리뷰

이날 오전 9시 31분 기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40포인트(0.22%) 상승한 44,270.0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5.40 포인트(0.09%) 오른 6,335.3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72포인트(0.08%) 상승한 21,070.30에 움직이고 있다.

방위 기술 기업인 팔란티어는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히자 주가가 8% 급등했다. 반면, 전력 관리 기업 이튼은 3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6% 하락했다. 캐터필러는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지만, 주가는 1% 상승했다.

시장의 상승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으로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반도체와 제약 분야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들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일주일 안팎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세에도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뉴에지 웰스의 카메론 도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시장이 가진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며 "강한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8월 중 다소 출렁이는 장세가 나타나더라도 이상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6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축소되며 602억 달러를 기록했고, 7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7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55.2를 상회했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스냅, AMD, 리비안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이번 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지수 구성 종목 약 370개 기업 중 81% 이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임의소비재가 0.6%, 소재가 0.5%, 통신서비스가 0.3% 상승하고 있는 반면, 에너지가 0.3% 하락 중이다.

종목별로는 화이자 역시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고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전했다. 이에 주가는 4%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KFC, 타코벨, 피자헛의 모회사인 염브랜즈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3% 하락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43% 상승하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76%, 영국 FTSE 지수는 0.42%, 프랑스 CAC40 지수는 0.21%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9% 하락한 배럴당 65.57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7% 내린 배럴당 68.09달러를 기록 중이다.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오름폭을 빠르게 되돌리며 1,380원 중반대로 후퇴했다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압력이 나타났다.

6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10원 상승한 1,38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88.30원 대비로는 2.00원 낮아졌다.

달러-원은 유럽 거래에서 1,390원을 넘어선 뒤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뉴욕 오전 장중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나오자 1,390원 밑으로 뒷걸음질 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겨우 턱걸이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51.5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하위지수 중 물가 압력을 보여주는 물가지수는 69.9로 전달대비 2.4포인트 상승,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ISM의 스티브 밀러 서비스업 경기조사위원회 의장은 "설문 패널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주제는 여전히 관세 관련 영향이었으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거론된 원자재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99를 소폭 웃돌다가 ISM의 서비스업 PMI가 나온 뒤 98 후반대로 내려섰다.

오전 2시 44분께 달러-엔 환율은 147.56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814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874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7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3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1.90원, 저점은 1,382.00원으로, 변동 폭은 9.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95억3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