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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BHP 주도 '탄소 포집 허브' 컨소시엄, 아시아 철강업체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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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BHP 주도 '탄소 포집 허브' 컨소시엄, 아시아 철강업체와 협력

현대제철·JSW Steel 등 참여… '감축 어려운' 제강 산업 탈탄소화 연구
아시아 또는 호주 북부 CO2 저장소 개발 목표… "CCUS, 단기·중기적 해결책"
멜버른에 있는 BHP 본사의 모습. 이 글로벌 자원 회사는 컨소시엄에 가입하여 산업 공정에서 포집된 CO2의 잠재적 응용 분야를 모색하거나 파이프라인을 통해 포집된 CO2를 운송하거나 아시아 또는 호주 북부의 저장 장소로 운송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멜버른에 있는 BHP 본사의 모습. 이 글로벌 자원 회사는 컨소시엄에 가입하여 산업 공정에서 포집된 CO2의 잠재적 응용 분야를 모색하거나 파이프라인을 통해 포집된 CO2를 운송하거나 아시아 또는 호주 북부의 저장 장소로 운송했다. 사진=로이터
호주의 거대 광산 기업 BHP가 아시아 철강 제조업체 및 기타 산업 그룹과 손잡고 아시아 지역의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허브 개발을 연구한다고 1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컨소시엄에는 현대제철, JSW Steel(인도), ArcelorMittal(룩셈부르크), Nippon Steel India, 그리고 에너지 기업인 쉐브론(Chevron)과 미쓰이(Mitsui)가 포함되어 있다.

CCUS는 산업 시설의 배출가스를 포집하고 이산화탄소를 압축하여 재사용하거나 고갈된 가스전 등 지하에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비용이 많이 들고 단독으로 배포하기 어렵기 때문에, 컨소시엄이 추구하는 허브 모델은 산업 공급망 전반의 행위자들을 모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비용과 위험을 분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BHP의 벤 엘리스(Ben Ellis) 마케팅 및 지속 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파트너들과 공유된 지식과 자원을 활용하여 제철과 같이 감축하기 어려운 부문을 탈탄소화하는 데 필수적인 CCUS의 잠재력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의 CCUS 허브 연구는 내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아시아의 감축이 어려운 산업에 CCUS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 및 상업적 경로를 조사할 것이다.

제강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며, BHP는 아시아의 많은 석탄 연료 용광로가 수십 년의 작동 수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CCUS를 중요한 단기 및 중기적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현재 5천만 톤이 조금 넘는 탄소 포집 및 저장 용량이 가동 중이며,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에 따라 2030년까지 4억 3천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의 궤적은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 중립)에 도달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다.

북미가 운영 CCUS 용량의 약 51%를 차지하며 가장 발전된 지역인 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8.3%에 그쳐 뒤처져 있다.

그러나 호주는 고품질 지질 구조를 포함하여 탄소 포집 및 저장을 위한 "고무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다.

JSW 그룹의 프라보다 아차리야(Prabodha Acharya) 최고 지속 가능성 책임자는 "CCUS의 개발 및 배포를 가속화하기 위한 파트너십과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컨소시엄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닦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