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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한국 KOMEA, 인도 소형선박 조선소 현대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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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OMEA, 인도 소형선박 조선소 현대화 제안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참여로 2030년 세계 10대 조선강국 목표 현실화 시동"
"4조 원 규모 해양발전펀드, 인도 정부·코친조선소와 기술 협력 확대…‘1% 미만 점유율’에서 글로벌 조선 허브로 도약" 기대
HD현대미포가 진수한 세계 최대 규모인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모습. 사진=HD현대 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미포가 진수한 세계 최대 규모인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모습. 사진=HD현대
한국해양산업협회(KOMEA)304개 회원사와 함께 인도 소형선박 조선소 첨단화 공동사업을 공식 제안, 양국 해양산업 협력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이코노믹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KOMEA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표 조선사들과 인도의 조선업 성장에 실질적인 기술과 경험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 한국 조선 3, 인도와 조선소 현대화 협력 본격화

지난달 KOMEA는 인도에서 소형 선박을 만드는 조선소의 설비, 생산 방식의 현대화를 공식 제안했다. KOMEA 소속 304개 업체는 선박 설계, 개발, 해양장비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 현지의 설비 첨단화와 공동 설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KOMEA 관계자는 "인도 조선업 성장에 맞춰 한국 기술과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HD현대중공업은 인도 국영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인도 정부 및 주요 조선소와 기술·설계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양국의 조선업 관련 협력 회의가 30여 차례 열렸고, 기술 이전과 교육, 기자재 공동개발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KOMEA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 미국, 그리스 등 8개국에 분포해 있으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도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 인도 정부, 2030년 세계 10위 목표로 대폭 투자…시장 성장세 뚜렷

인도 정부는 올해 초 해양발전펀드2500억 루피(4조 원)를 조성, 조선업 발전과 해양장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펀드와 함께 기초 설비 구축, 기술 개발, 인재 양성, 대형선박 금융 지원 등 전방위 정책을 도입했다.

공공과 민간 조선소 53곳이 신사업과 해외 수주 역량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는데, 현지 시장점유율은 아직 1% 미만이지만 소형선 및 해양장비 수요가 지난 5년간 해마다 18%씩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친조선소는 지난달 국제선박수리센터를 신규 개장했고, 협력 관계자인 인도 정부 관계자는 "한국과의 기술 협력으로 설비 첨단화와 생산성 확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마리타임 인디아 비전 2030(Maritime India Vision 2030)’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을 통해 2030년 세계 10, 20475대 조선국 도약 목표를 공식화했으며, 현지 및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켄 리서치(Ken Research)와 파인엑스트라 리서치(FineXtra Research)는 인도 조선·수리 시장이 2033년까지 812000만 달러(113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양국 기술 교류와 전략적 협력이 인도 조선산업의 대약진과 세계 시장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