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발전이 Z세대에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지금 대학을 졸업한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운 좋은 세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전날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출연한 자리에서 AI가 창출할 기회를 강조했다. 다만 그는 상당수 직종이 사라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올트먼은 “몇몇 직종은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면서도 “이런 변화는 항상 있었고 젊은 세대는 여기에 가장 잘 적응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걱정되는 건 22세 청년이 아니라 재교육이나 재훈련을 원치 않는 62세”라고 주장했다.
올트먼 CEO는 특히 최근 출시된 GPT-5를 포함한 강력한 AI 도구가 개인 창업과 창작을 비약적으로 가속화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과거 수백 명이 필요했던 일을 이제 개인이 해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수십억 달러 가치의 회사를 혼자 세우고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이젠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AI가 일자리 시장에 미칠 충격은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내놓은 분석에서 향후 5년 안에 신입 화이트칼라 인력의 절반이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지만 올트먼은 새로운 고임금·고흥미 직업이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올트먼 CEO는 “10년 뒤 대학생이 우주선을 타고 태양계를 탐사하는 임무를 떠나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춘의 리서치 브랜드인 포춘 인텔리전스가 인용한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분석에 따르면 대학 학위가 고용 시장에서 제공하던 ‘안전 프리미엄’은 대부분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1997년 이후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노동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포인트 떨어졌고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 컨설팅 자료에선 2025년 7월 기준 감원자의 절반 가까이가 AI 및 ‘기술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