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정부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다음달 공식 결정을 내리고 이를 유엔총회 정상주간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터스 장관은 “호주, 영국, 캐나다 등 일부 우방국이 다음달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뉴질랜드는 독자적인 외교정책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이 사안을 신중히 검토한 뒤 뉴질랜드의 원칙, 가치,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이 실현 가능한 합법적 국가로 나아가는 데 충분한 진전이 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며 “뉴질랜드는 이미 오래전부터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은 ‘만약’이 아니라 ‘언제’의 문제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정부의 이같은 행보는 중동 정세와 유엔 회원국들의 외교 행보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