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증시 사상 최고 기록…美 금리 인하 기대·물가 둔화에 투자심리 개선
세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증시를 대표하는 MSCI 올컨트리월드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상승해 950.13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이틀 연속 최고치를 새로 쓰며 사상 처음 4만3000선을 돌파했다. 유럽 증시의 범유럽지수 유로스톡스600은 0.5% 올랐고, 독일 DAX지수는 0.6% 상승했다.
◇美 CPI 예상 하회·트럼프 행정부 관세 유예
미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소폭 하회했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수입품 고율관세가 아직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금리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은 연준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실시간 기대 확률’ 지표인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한 달 전 57%에서 이날 94%로 뛰었다.
도이체방크는 “CPI가 예상과 대체로 부합하자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확신을 가지며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세 자릿수 고율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점도 증시 상승세를 거들었다. S&P500 선물지수는 이날 0.7% 상승하며 뉴욕증시 추가 상승을 예고했다.
◇일본 경기·물가 지표도 증시 랠리 지원
일본에서는 로이터의 분기별 단기경제관측 조사 추적 결과 제조업체 경기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7월 기준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둔화해 원자재 비용발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일본은행의 시각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닛케이225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약세·가상자산 상승
주요 6개 통화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틀 연속 하락해 97.80을 기록했다. 엔화 대비 달러는 0.2% 내린 1달러당 147.47엔, 유로화는 0.3% 오른 1.1706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가격은 4년 만의 최고치인 4679달러(약 647만원)를 돌파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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