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스탠다드차타드, 이더리움 ‘역대급 강세장’ 예고…"연말 7500달러 간다"

글로벌이코노믹

스탠다드차타드, 이더리움 ‘역대급 강세장’ 예고…"연말 7500달러 간다"

"2028년 말 2만5000달러 ‘장기 호황’ 전망"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념품 토큰이 물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념품 토큰이 물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13일(현지시각) 이더리움의 연말 목표가를 기존 4000달러에서 75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은행은 또한 2028년 말 장기 목표가도 종전 7500달러에서 2만5000달러로 크게 높였다.

블록체인 전문업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SC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재무 기업들의 공격적 매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안 통과 및 기술 로드맵 모멘텀 회복 등으로 이더리움 투자 환경이 ‘극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SC의 제프리 켄드릭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이더리움이 3분기 말까지 사상 최고가인 4866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6월 초 이후 이더리움 재무 기업과 현물 ETF가 유통 중인 이더리움의 약 3.8%를 매입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 유사 매수 기록의 거의 두 배 속도”라고 분석했다.
SC의 추정치에 따르면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와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 등 이더리움 재무 기업들은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의 약 1.9%에 해당하는 230만 개의 이더리움을 2개월 반 동안 매집했다. 나머지 1.9%는 ETF 자금 유입이 차지했다.

켄드릭은 최근 비트코인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더리움의 상승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C는 이더리움이 내년 말까지 1만2000달러, 2027년 1만8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2028년과 2029년 목표가는 2만5000달러로 제시했다. 은행은 반면 비트코인 목표가는 올해 말까지 20만 달러, 2028~29년까지 50만 달러로 제시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더리움 가격은 41% 이상 상승해 비트코인 상승률(29%)을 앞섰다.

SC는 정책적 요인도 이더리움 강세 전망의 핵심 축으로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차원의 규제 틀을 마련한 ‘지니어스 법(GENIUS Act)’에 서명했다. SC는 전체 스테이블코인의 절반 이상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되는 만큼 해당 법이 이더리움 생태계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SC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2028년 말까지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수수료 수익뿐 아니라 탈중앙화금융(DeFi) 전반의 간접 거래 활동까지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