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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우크라 전쟁 끝내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결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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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우크라 전쟁 끝내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결과” 경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오른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오른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지 않을 경우 “매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 정상들과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푸틴과의 알래스카 회담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포함한 3자 회담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유럽 정상들 “강제 영토 양보 우려 완화”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전쟁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매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그는 러시아와의 단독 회담 및 영토 교환 가능성을 시사해 우크라이나와 유럽에서 강제 영토 양보 우려가 커졌다는 관측을 낳았다. 그러나 이날 회담 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는 오직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할 사안이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양보하는 경우에는 안전보장이 필요하며 미국도 이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했다고 전했다.

◇ “안전보장은 비나토 방식”…연합군 구성 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한 공동발표에서 “러시아 측에 움직임이 없으면 미국과 유럽이 압박 수위를 높여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러시아 점령지의 법적 인정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을 위한 미국의 안전보장 제공에 진전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식이 아닌 ‘자발적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구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구상은 유럽을 중심으로 공군·육군·해군 전력을 제공해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푸틴은 평화를 원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점령하려 한다”며 서방 제재의 효과를 축소하려는 ‘블러핑’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