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젠성, 해양 데이터 플랫폼·해상 풍력 발전 추진… "디지털화된 해양 거버넌스" 목표
하이난, 관광·해외 크루즈 노선 확장… "자유무역항 탈바꿈, 2027년까지 수익 55억 달러"
하이난, 관광·해외 크루즈 노선 확장… "자유무역항 탈바꿈, 2027년까지 수익 55억 달러"

디지털화된 거버넌스, 해양 에너지, 관광 분야의 새로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계획들을 통해, 해양 경제가 중국의 GDP를 활성화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파운더 증권(Founder Securities)의 요약에 따르면, 중국이 해양 경제를 2035년 비전에 포함시킨 이후 상하이를 포함한 10개 성급 지역이 지난해부터 해양 중심의 경제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중국 남동부 푸젠성(福建省)은 다가오는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에서 해양 데이터 플랫폼과 같은 신흥 분야에 중점을 두고 해양 경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푸젠 데일리(Fujian Daily)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이 플랫폼은 생태 보호 및 비상 대응을 포함하여 푸젠성의 해양 문제에 대한 의사 결정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푸젠성은 또한 해양 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푸젠성은 4.1기가와트(GW)의 해상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을 설치했으며, 산업 단지에는 일련의 주요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파운더 증권에 따르면, 연안 지방들은 2025년을 시작해로 보고 있는 개발 계획에 원해 풍력 발전을 통합하고 있으며, 지원 정책이 점진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건설은 2027년경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원해 풍력 용량은 2030년까지 30GW를 초과할 수 있다.
중국의 열대 섬인 하이난성(海南省)은 2027년까지 400억 위안(약 55억 7천만 달러, 한화 약 7조 6천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1,8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해양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3개년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국내 크루즈 노선을 확장하고 아세안(ASEAN) 국가로의 국제 크루즈 서비스를 모색하여 해양 관광을 촉진할 것을 제안한다. 베이징은 하이난을 자유무역항이자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조세 제도와 완화된 비자 요건을 갖춘 역외 금융 및 면세 쇼핑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하이난은 연말까지 별도의 관세 제도를 도입하여 약 6,600종의 상품을 관세 없이 하이난으로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정부는 발표했다.
중국의 해양 국내총생산(GDP)은 2024년 처음으로 10조 위안(약 1,850조 원)을 넘어 국가 GDP의 7.8%를 차지하며, 중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연안 지방들의 공격적인 해양 경제 개발 계획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중국이 내수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