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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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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개최

수만 명 군인, 수백 대 항공기 동원… '신형 무기' 공개로 軍 현대화 과시
푸틴 참석 예정, 서방은 '견제'… 미중 무역 긴장 속 '군사적 메시지' 주목
2025년 8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하는 꽃 설치 이미지를 찍고 있는 사람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8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하는 꽃 설치 이미지를 찍고 있는 사람들. 사진=로이터
중국이 다음 달 3일 일본 항복 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베이징 중심부에서 수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개최한다.

이는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전승절' 퍼레이드로, 인민해방군(PLA)의 급속한 군 현대화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군 관계자들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전투기와 폭격기를 포함한 수백 대의 항공기와 지상 장비가 퍼레이드에 등장할 예정이며, 이 중 일부는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신형 무기들이다.

드론 제거 장치를 장착한 트럭, 새로운 탱크, 조기경보 항공기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함 버전과 극초음속 능력을 갖춘 미사일 제품군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면밀한 관찰 대상이 될 것이다.
군 관계자는 "(무기와 장비는) 기술 발전, 진화하는 전쟁 패턴에 적응하고 미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우리 군의 강력한 능력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45개 파견대로 구성된 70분간의 퍼레이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관하며, 2015년 퍼레이드에 참석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다수의 외국 지도자 및 고위 인사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2015년 행사에서는 많은 서방 지도자들이 중국의 군사력 과시 메시지를 경계하여 불참했었다.

중국은 지난 8월 9~10일과 16~17일 주말에 이미 두 차례 대규모 리허설을 실시하며, 베이징 시내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퍼레이드는 미·중 무역 전쟁과 남중국해 등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개최되는 만큼, 중국이 군사력을 통해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