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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마스다르, 사우디 2GW 태양광사업 11억 달러 투자 유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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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마스다르, 사우디 2GW 태양광사업 11억 달러 투자 유치 성공

스탠다드차타드·수출입은행 등 8개 금융기관 참여...2027년 상업운전 목표
아부다비 마스다르와 한국전력, 중국 지디파워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사다위 지역에서 추진하는 2GW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11억 달러(약 1조 5300억 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완료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아부다비 마스다르와 한국전력, 중국 지디파워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사다위 지역에서 추진하는 2GW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11억 달러(약 1조 5300억 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완료했다. 이미지=GPT4o
아부다비 마스다르와 한국전력, 중국 지디파워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사다위 지역에서 추진하는 2GW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11억 달러(약 1조 5300억 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완료했다고 파워 엔지니어링 인터내셔널이 지난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 파이낸싱에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해 아부다비상업은행, BNP파리바, 아부다비이슬람은행, 중국은행, HSBC, 소시에테 제너랄 등 총 8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에 2억 2500만 달러( 약 31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제공한다고 지난 6월 17일 발표했다. 수출입은행은 입찰 초기부터 4개 사업 모두에 여신의향서를 발급해 한전이 글로벌 경쟁 컨소시엄을 제치고 최대 규모인 사다위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 사우디 에너지 전환 정책의 핵심 프로젝트
알 사다위 태양광 발전소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비전 2030'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에너지부가 주도하고 감독하는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 발전소는 사우디 동부 지방에 자리하며, 여의도 면적의 약 14배인 39.6㎢ 부지에 태양광 패널 370만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총 설비용량 2GW는 원자력 발전소 2기 규모에 해당하며, 연평균 발전량 6000GWh는 부산시 한 해 가정용 전력 소비량(약 5500GWh)을 넘어선다.

사업 방식은 BOO(건설·소유·운영) 방식으로, 컨소시엄이 발전소를 건설하고 소유한 뒤 25년간 운영한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사우디 전력 조달 회사와 25년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발전소는 2027년 초 초기 발전을 시작하고 같은 해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 한국 기업의 중동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교두보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이 국제입찰에서 수주한 태양광 발전사업 중 최대 규모이자, 사우디 국제 경쟁입찰에서 수주한 첫 태양광 발전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분 기준 약 3억 9000만 달러(545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스다르 CEO 모하메드 자밀 알 라마히는 "마스다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청정 에너지 목표를 지원하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이 획기적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사우디 시장에서 20년가량 실적을 쌓아온 상황이다. 2009년 라빅 발전소(1.2GW) 수주를 시작으로 2022년 자푸라 열병합발전 사업(317MW)까지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업계에서는 마스다르와의 협업을 통해 추가적인 중동 지역 재생에너지 사업 수주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스다르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100GW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세계적인 청정에너지 회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 58.7GW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양국간 에너지 협력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