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어센트, 그랜드 프레리 공장서 구리 생산… 50% 관세 회피, 미국 고객 수요 증가
"中 투자, 트럼프 무역 전쟁 후 정체"… 美, '중국 기업' 환대 여부 놓고 혼선
"中 투자, 트럼프 무역 전쟁 후 정체"… 美, '중국 기업' 환대 여부 놓고 혼선

미국의 수입 관세가 현지 생산 제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면서, 이 투자는 이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중국의 산업 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미국의 관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이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오히려 이익을 얻은 드문 사례다.
텍사스 그랜드 프레리에 있는 웰어센트의 공장은 올해 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8년까지 연간 3,000톤의 구리 플랫 와이어를 생산할 것이다. 이 공장은 구리선 수입에 부과되는 50%의 관세로부터 미국 고객을 보호한다.
웰어센트의 이사회 멤버 헤이즐 주(Hazel Zhu)는 "미·중 문제를 우려하여 처음에 우리 제품 구매를 주저했던 미국 고객들의 수요가, 미국에 공장이 있다는 사실로 인해 증가했다"며, "구리 관세가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웰어센트의 성공은 중국 기업을 환영할지 여부에 대한 미국 정책 입안자들의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트럼프의 첫 임기 이후 중국의 제조업 투자는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정체되어 있다.
컨설팅 회사 타이달웨이브 솔루션스(Tidalwave Solutions)의 캐머런 존슨 수석 파트너는 "미국이나 중국 정부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거물은 거의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웰어센트가 "여러 면에서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4월에 미국으로의 장비 선적에 대해 145%의 임시 관세가 부과되면서 웰어센트의 계획이 거의 좌절될 뻔했다.
하지만 5월에 도달한 무역 휴전으로 회사는 60%의 비용 증가를 피하고 공장 가구 설치를 진행할 수 있었다. 미·중 양국은 이달 초 휴전을 90일 더 연장했다.
웰어센트의 성공 사례는 미·중 무역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에 투자하려는 다른 중국 기업들의 '사례 연구'가 될 수 있다고 존슨은 말했다. 그는 "관계가 조금 더 좋아지면 시장에 테스트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