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베선트 "엔비디아 지분 확보 계획 없어"…조선업 개입 가능성은 시사

글로벌이코노믹

베선트 "엔비디아 지분 확보 계획 없어"…조선업 개입 가능성은 시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정부 지분 확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조선업을 비롯한 일부 산업에 대해서는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엔비디아는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지분 매입은 현재 테이블 위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산업에 대한 지분 참여를 확대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개입 필요성을 부정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정부 차원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재편하고 있는 산업이 있다면, 예컨대 조선업 같은 분야에서는 정부가 일정 부분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는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99%가 대만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은 1970년대 아랍 산유국의 석유 금수조치 이후 가장 큰 국가안보 리스크”라며 조선업을 비롯한 전략 산업에서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인텔 지분 약 10%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6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과정에서는 미국 정부가 ‘골든 셰어(황금주)’를 보유해 경영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처럼 최근 미국 정부가 전략산업 지분을 직접 확보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엔비디아 역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베선트 장관이 직접 선을 그은 셈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확보하며 기업가치가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정부가 엔비디아를 국가 전략자산으로 간주해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베선트 장관은 “현재로서는 정부 지원이나 지분 확보가 불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결국 이번 발언은 미국 정부의 산업 정책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만큼은 시장 자율에 맡기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조선업이나 철강, 반도체 등 다른 핵심 산업에서는 정부가 전략적 개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