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S&P 500과 다우존스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새로 썼다.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AI 인프라 투자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며 투자 심리를 지탱했다고 29일(현지시각) 전했다.
엔비디아는 중국과의 무역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번 분기 실적 전망에서 중국 판매를 제외한다고 밝혀 주가는 0.8% 하락했다. 그러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은 AI 관련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다른 기술 대형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2% 올랐고 아마존은 1% 상승했다.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도 3% 가까이 뛰었다.
미국 투자은행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실망이라고 평가하기엔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며 “이번 장세의 핵심 구조적 동인인 AI 수요는 식을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지수별 마감 현황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32% 오른 6501.86으로 마감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53% 오른 2만1705.16,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6% 상승한 4만5636.90으로 마감하며 8월 22일 세운 종가 기록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11개 S&P 500 지수 가운데 7개가 상승했다. 통신서비스 업종이 0.94% 오르며 선두에 섰고 에너지도 0.68% 올랐다.
◇기업별 등락
데이터 분석업체 스노우플레이크는 AI 수요를 근거로 회계연도 2026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0% 급등했다. HP는 AI PC 수요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아 4.6% 상승했다. 반면 식품업체 호멜푸즈는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13% 급락했다.
나이키는 시장 점유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으며 전체 인력의 1% 미만을 감축하겠다고 밝혀 0.2% 하락했다.
◇경제 지표·연준 전망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낮아 경기 둔화 우려가 줄었다. 또 2분기 기업 이익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 이상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30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에 쏠려 있다. 물가 상승세가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제약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