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에라·컨스텔레이션·홀텍 잇단 재가동 발표…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전력 직거래, 우라늄 광산업체도 수혜

배런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각) 보도에서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가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 인근 듀안 아널드(Duane Arnold) 발전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 AI 폭증 수요, 닫힌 원전 다시 불 켠다
넥스트에라는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부터 듀안 아널드 발전소 운전 재개를 허가받았다. 발전소는 2020년 경쟁에서 밀려 가동을 멈췄지만, 최근 늘어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정부 지원 정책 덕분에 2028년 말부터 다시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발전소는 구체적으로 2028년 이후 일부 주요 장비가 공급돼야 정식으로 가동될 수 있다. 과거에는 싼 천연가스와 풍력·태양광 발전에 밀려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지금은 AI 산업이 급격히 늘어난 탓에 상황이 달라졌다. 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서버는 일반 인터넷 서비스 대비 4배 이상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다른 지역에서도 재가동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력회사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는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Three Mile Island) 1호기를 2027년에 다시 돌린다고 발표했다. 민간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도 미시간주 팔리세이즈(Palisades) 발전소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 원전·연료 업계, 새로운 성장 기회
지난 7월 개정된 미국 세법에서는 풍력과 태양광 보조금이 점점 줄어드는 대신 원전 지원은 대폭 늘었다. 이 때문에 원전 전력 가격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됐고, 이를 통해 문 닫은 원전에도 다시 경제성이 살아났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원전 전력 구매 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대형 계약이 원전 운영사의 수익을 한층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원자로를 다시 돌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우라늄 채굴과 핵연료 가공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카나다 우라늄 채굴기업 카메코(Cameco), 넥스젠 에너지(NexGen Energy), 미국 연료 농축업체 센트러스 에너지(Centrus Energy) 등이 수혜 기대 종목으로 꼽힌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AI 확산이 불러온 전력 소비 급등은 기존에 문 닫았던 원전의 가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 과정은 미국 전력 체계의 큰 변화를 뜻하며 원자로 운영사뿐 아니라 원자력 연료 공급망 전체에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