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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고용 충격+구글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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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고용 충격+구글 판결

뉴욕증시 국채금리 발작 연준 의사록 "금리인하 신중" 뉴욕증시 비트코인
뉴욕증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연준 FOMC가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에 들어갔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고용보고서 충격과 구글 독점해소 판결에 요동치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미 법무부가 제안한 회사 분할안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워싱턴 D.C. 연방법원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이날 온라인 검색 시장의 구글 독점 해소를 위한 1심 최종 판결을 내리고 구글의 브라우저 크롬 매각이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연반 지방법원 메흐타 판사는 크롬 매각이 "매우 복잡하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판결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도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시했다. 또 구글이 애플과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게 지급해 왔던 수십억 달러의 비용도 완전히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구글은 애플과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브라우저 개발사 등에 자사의 검색 엔진이 우선 배치되도록 하는 대가로 매년 수백억 달러를 지불해 왔다. 메흐타 판사는 다만, 구글이 스마트폰 등 기기 제조업체들과 새 기기에 경쟁사 제품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독점 계약을 맺지 못하도록 했다.

구글이 검색 엔진 배포 대가로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괜찮지만 자사의 검색 엔진만을 탑재하도록 하는 독점 계약 조건으로 지불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메흐타 판사는 또 온라인 검색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구글이 경쟁사들과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구글은 이미 검색 시장 독점이 불법적이라는 지난해 8월 판결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법무부도 항소할 것으로 예상돼 최종 판결까지는 앞으로 수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0 판결 후 "데이터 공유가 이용자 프라이버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면서도 "AI가 구도를 바꿨다는 판단은 우리의 주장과 일치한다"고 밝혔고, 미 법무부는 "추가 방안을 요청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2% 내린 구글 주가는 판결 내용이 알려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 8% 급등했다.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앞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상호관세 정책이 위법인 것으로 최종적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의 재정부담을 키울 것이란 우려가 채권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07포인트(-0.55%) 내린 45,295.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2포인트(-0.69%) 내린 6,415.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92포인트(-0.82%) 내린 21,279.63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항소심 결정이 나오면서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게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특히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법원 결정이 연방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관세 수입 감소와 함께 재정 적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27%로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수익률의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장기채인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97%로 전 거래일 대비 5bp 올랐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5% 선 돌파를 시도하며 지난 7월 이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도 재정 악화 우려에 이날 장기 국채 수익률이 각각 수년 만에 최고점을 돌파한 게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의 우려를 가중했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엔비디아(-1.97%), 테슬라(-1.35%), 애플(-1.04%), 아마존(-1.60%)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이날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8월 중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가운데 9월 미 증시 실적이 역사적으로 좋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된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스의 올리버 퍼쉬 수석 부사장은 "이번 항소심 판결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상대국들을 소외시키고 동시에 관세 수입도 포기하게 되느냐라는 질문이 제기됐고, 이런 의문이 시장을 괴롭히고 있다"며 "다만, 이를 대대적인 조정의 시작으로 부르기엔 이르다"라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보고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고용 상황이 예상 밖으로 강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피가 3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증시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3,180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07포인트(0.38%) 오른 3,184.4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40포인트(0.17%) 오른 3,177.75로 출발해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392.3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이날도 4천36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553억원, 3천75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1천11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대부분 불법 판결을 받으면서 재정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증시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2개월 만에 5%에 육박했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도 재정 악화 우려에 장기국채 수익률이 수년 만에 최고점을 돌파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이번주 말 미국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점도 증시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연방법원이 구글에 대해 온라인 검색 시장의 불법적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하자 알파벳이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상승해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관세 불확실성과 국채 금리 상승으로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단을 받쳐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1.01%), SK하이닉스[000660](0.77%)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올라 증시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86%), 현대로템[064350](2.36%) 등 방산주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50%), 현대차[005380](0.68%), KB금융[105560](1.29%), 두산에너빌리티[034020](3.31%) 등도 올랐다.

아울러 LS일렉트릭(6.75%)이 미국의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 640억원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개선 기대감에 삼성전기[009150](2.53%), 삼화콘덴서[001820](19.21%) 등 관련주도 줄줄이 올랐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1.75%), 한화오션[042660](-4.46%) 등 조선주는 차익 매물에 내렸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43%), 기아[000270](-0.19%), NAVER[035420](-1.78%) 등도 약세를 보였다.

GS건설[006360](-2.64%)도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1.32%), 유통(0.90%), 건설(0.82%) 등이 올랐으며 보험(-1.45%), 금융(-0.28%), 운송장비(-0.4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1포인트(0.35%) 오른 796.8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72포인트(0.09%) 내린 793.28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장 후반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08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억원, 8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0.22%), 리가켐바이오[141080](3.06%), 에이비엘바이오[298380](4.19%), 삼천당제약[000250](0.31%)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1.17%), 에코프로[086520](-0.80%) 등 이차전지주와 펩트론[087010](-2.72%), 파마리서치[214450](-5.04%), HLB[028300](-0.5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7천940억원, 5조4천91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4조5천840억원이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 고용보고서 ·알리바바 AI 반도체 충격"…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MS 알파벳 팔란티어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밖 폭발

고용보고서와 알리바바 AI 반도체 충격이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MS 알파벳 팔란티어 등 인공지능 관련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7만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노동부는 5월(14만4천→1만9천명)과 6월(14만7천→1만4천명)의 고용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5월과 6월 합산 조정 폭만 25만8천명에 달했다.8월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 시장은 비농업 고용이 전달 대비 7만8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자상거래업체이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알리바바는 자체적으로 차세대 AI 관련 칩을 개발해 시험 중이다. 알리바바의 기존 AI 프로세서는 TSMC가 제조했으나 이제는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알리바바 외에 다른 중국 기술기업도 엔비디아의 H20 칩을 대체할 제품의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기술주 투자 심리는 급랭했다. 그만큼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기업들의 칩이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공공 소유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칩 중 절반 이상을 중국 업체로부터 공급받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고성능 AI 칩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미국 기술기업으로선 상당한 악재가 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이 지표를 받은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는 여전히 높고 '끈적한' 상황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9월3일은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만나볼 수 있다.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전 노동시장에 대한 힌트를 줄지 관심이다. 구인 규모(job opening) 증감 수준에 투자자의 이목이 쏠려 있다. 연준이 발표하는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나온다. 파월 의장이 챙겨보는 보고서인 만큼 한 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다.

9월 4일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고용지표가 투자자를 찾는다. 민간 고용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ISM의 서비스업 PMI도 받아볼 수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경기 수준을 알 수 있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의 인준 관련 연방의회 상원(은행위원회) 청문회도 열린다. 마이런 후보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된 인물이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평가된다.

달러트리(3일), 브로드컴(4일) 등의 실적발표가 주목된다. 한국의 다이소와 같은 기업인 달러트리를 통해 미국의 소비성향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브로드컴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만큼, AI 경기의 수준에 대해 힌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인사의 연설도 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오는 3일 공식 석상에 오른다. 그다음 날인 4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마이크를 잡는다.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9월 3일= 공장 수주 JOLTS(구인·이직보고서) 연준 베이지북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실적발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세일즈포스, 캠벨, 달러트리
9월 4일= 8월 ADP 민간 고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2분기 비농업 생산성·단위노동비용 무역수지, S&P 서비스업 PMI 확정치 ISM 서비스업 PMI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자 연방의회 상원 청문회 실적발표 브로드컴
9월 5일= 고용보고서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에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4일 국고채 금리가 대체로 하락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472%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883%로 3.0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1bp 하락, 0.5bp 상승으로 연 2.643%, 연 2.409%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906%로 2.3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2bp, 2.0bp 하락해 연 2.798%, 연 2.687%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18만1천건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에 시장 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며 금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채권시장 강세 흐름에 연동된 가운데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를 반영하며 최근의 상승분을 되돌렸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는 5일 저녁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발표도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여전히 짙은 만큼 이날 내림 폭은 크지 않았다.

만일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 시장은 비농업 고용이 전달 대비 7만8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구글이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소식에 알파벳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술주가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본프리뷰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58포인트(0.05%) 내린 45,271.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72포인트(0.51%) 뛴 6,448.26, 나스닥종합지수는 218.10포인트(1.02%) 튀어 오른 21,497.73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연방법원은 장 마감 후 구글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알파벳은 독점적인 검색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검색 데이터를 경쟁 업체와 공유해야 하지만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앞서 구글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크롬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판결은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불확실성을 해소한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알파벳은 9% 넘게 급등했다. 지난 4월 9일 주가지수가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9.68% 상승한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알파벳은 그간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가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음에도 경쟁업체에 비해 주가 상승폭은 작았다. 크롬 불확실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크롬 판결 후 월가의 투자기관들은 알파벳에 대한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JP모건은 "전날 판결이 예상보다 구글에 훨씬 유리했다"며 목표 주가를 2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마감가 대비 23%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하니 인터넷 리서치 총괄은 "이번 판결은 구글 주가가 확실히 상승하는 신호였고 우리는 여전히 이 주식을 선호한다"며 "이제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고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애플 또한 4%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판결로 애플도 아이폰에 구글 검색 기능을 계속 사전 탑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애플에 수익성 좋은 계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초반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고점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시장의 악화도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술주 강세에 동조하면서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도 약보합으로 낙폭을 좁혔다.

7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18만1천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의 710만3천건 이후 가장 적다. 시장 전망치 740만건도 하회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증시는 최근 안정세에서 벗어나 9월을 맞이하고 있다"며 "경기 둔화, 관세 영향의 점진적인 증가,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넘게 급락한 반면 통신서비스는 3.76% 급등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약보합이었던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모두 강세였다.

AI 및 반도체 관련 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3% 하락했다. 브로드컴과 TSMC, ASML 등은 올랐지만 텍사스인스트루먼츠와 Arm 등은 약세였다.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20% 급등했다.

미국 3위 석유 생산기업인 코노코필립스는 20~25% 정도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주가가 4%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5.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82포인트(4.78%) 내린 16.35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4일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해 3,200대를 회복했다.

다만, 중국 증시 약세에 장중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수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41포인트(0.52%) 오른 3,200.83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가 종가 기준 3,2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42포인트(0.14%) 오른 3,188.84로 출발해 장 초반 3,200선을 회복한 뒤 장중 오름폭을 줄였으나 장 후반 소폭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1,392.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3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린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847억원, 2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5천91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장 초반 상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18만1천건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최근 주식시장 과열 진정을 위해 공매도 제한 완화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상하이 종합지수가 1.7% 넘게 내리면서 국내 증시도 덩달아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증시 상단은 제한됐다.

5일 저녁 미국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둔 점도 일부 경계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이번주 고용보고서 발표를 대기 중인 가운데 노동부의 공식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앞서 다른 지표들이 하나씩 발표되면서 기대감을 자극하는 중"이라며 "9월 금리 인하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99%에 육박하고 미국채 금리도 하락하면서 증시에 훈풍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최근 증시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공매도 제한을 완화하는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증시가 개장 이후 하락 출발하자 국내 증시의 상승폭이 장중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43%), SK하이닉스[000660](1.14%)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72%), POSCO홀딩스[005490](1.43%), LG화학[051910](2.96%) 등 이차전지주가 올랐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329180](0.99%), 한화오션[042660](1.02%) 등 조선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0.49%), 두산에너빌리티[034020](0.64%) 등도 상승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06%)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KB금융[105560](-1.54%), 신한지주[055550](-1.68%) 등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2.40%), 화학(1.79%), 전기가스(1.45%) 등이 올랐으며 금융(-0.93%), 운송장비(-0.0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61포인트(1.08%) 오른 805.42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800대를 회복했다. 지난 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72포인트(0.34%) 오른 799.53으로 출발해 800선을 회복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9억원, 336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천5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0.86%), 에코프로[086520](0.4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45%), 삼천당제약[000250](4.38%), 휴젤[145020](2.77%), 코오롱티슈진[950160](7.14%) 등이 올랐다.

프로티나[468530](24.68%)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지분 매입 소식에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34%), 펩트론[087010](-0.33%), 리가켐바이오[141080](-1.45%), 에이비엘바이오[298380](-1.44%), 셀트리온제약[068760](-0.3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9천550억원, 5조9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4조890억원이다.

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7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718만1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710만3천건)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40만건)도 밑돌았다.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21년 1월 이후 미국의 월간 구인 건수가 720만건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4년 9월과 지난 7월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의료·사회지원 부문의 구인 규모가 18만1천건 줄었고, 예술·연예·레크리에이션 부문 구인이 6만2천건 감소했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지난 5월 771만2천건에서 6월 735만7천건으로 떨어진 뒤 2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구인 건수의 하락은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중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오는 5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최근 고용 상황이 어떻게 변화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