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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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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밖 폭발뉴욕증시 오라클 엔비디아 폭발...달러환율 비트코인 "PPI CPI 물가 쇼크"
뉴욕증시 알리바바 반도체 충격 /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알리바바 반도체 충격 / 사진=로이터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뉴욕증시 오라클 폭발...달러환율 비트코인 "PPI CPI 물가 쇼크"

PPI 생산자물가와 CPI 소비자 물가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 FOMC가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에 들어갔다.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와와 오라클이 폭발하고 있다. 국채금리 .달러환율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는 PPI와 CPI 물가 쇼크를 우려하고 있다. "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지난 분기 시장 예상치에 조금 못 미치는 실적을 냈지만, 향후 가파른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0% 넘게 폭등했다. 오라클이 발표한 지난 분기(6∼8월, 회계연도상 2026년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분기 매출은 149억2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오라클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7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 늘었다. 매출과 EPS 모두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150억4천만 달러, EPS 1.48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오라클의 분기 순이익은 29억2천7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29억2천900만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사업 중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서 나온 매출은 33억4천700만달러로, 5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의 성장률 52%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회사 측은 또 계약된 매출 중 아직 이행되지 않은 부분을 뜻하는 '잔여 이행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 RPO)가 작년 동기 대비 359% 늘어난 4천55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새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에 세 곳의 다른 고객사와 각각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RPO가 359% 증가했다"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공동창업자·회장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래리 엘리슨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의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1분기에 1천529%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향후 수년간 멀티클라우드 매출이 매 분기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엘리슨 회장은 또 "다음 달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라는 새로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 서비스는 고객이 구글의 제미나이, 오픈AI의 챗GPT, xAI의 그록 등 원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기존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손쉽게 접근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39포인트(0.43%) 오른 45,711.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46포인트(0.27%) 뛴 6,512.61, 나스닥종합지수는 80.79포인트(0.37%) 상승한 21,879.49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나스닥은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에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올해 1분기까지 12개월간의 고용·임금조사(QCEW)를 반영한 비농업 고용 연례 벤치마크 수정치의 예비치를 발표했다. 이 수치는 QCEW를 반영해 월간 비농업 고용보고서의 벤치마크를 수정한 결과다.매달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지표는 사업체 조사(CES)에 기반한 표본조사로 오차를 감내하는 통계다. QCEW는 미국 일자리 95% 이상의 고용주가 제출한 실업보험 기록을 근거로 산출하는 수치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더 높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해당 기간 비농업 부문 고용 건수는 기존 발표치(179만명)보다 91만1천명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기존 발표치에선 신규 고용이 90만명 넘게 부풀려졌었다는 의미다. 뉴욕증시 월가의 예상치는 68만명 감소 수준이었다. 실제치는 예상치보다도 감소폭이 더 컸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을 59.6%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70.1%에서 큰 폭으로 내려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07포인트(0.46%) 내린 15.04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눈앞에 두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천811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피 200 선물 시장에서도 4천98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사흘 연속 현·선물 동반 순매수를 이어갔다.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2조2천54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뿐 아니라 기관도 9천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던 까닭에 지수 상승을 멈추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중국 당국이 주요 산업 부문의 과도한 경쟁과 가격 인하에 대한 억제 노력에 나섰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4% 내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0.2% 하락)보다 하락률이 큰 것이다. 8월 CPI 전월 대비 등락률도 0%로 보합을 기록해 로이터 전망치(0.1% 상승)와 달리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하락해 지난 7월(-3.6%)보다 낙폭을 줄였다. 이는 로이터의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PPI 전월 대비 등락률도 0%를 기록했다.

고용보고서와 알리바바 AI 반도체 충격이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MS 알파벳 팔란티어 등 인공지능 관련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체적으로 차세대 AI 관련 칩을 개발해 시험 중이다. 알리바바의 기존 AI 프로세서는 TSMC가 제조했으나 이제는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알리바바 외에 다른 중국 기술기업도 엔비디아의 H20 칩을 대체할 제품의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기술주 투자 심리는 급랭했다. 그만큼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술기업들의 칩이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공공 소유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칩 중 절반 이상을 중국 업체로부터 공급받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고성능 AI 칩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미국 기술기업으로선 상당한 악재가 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는 여전히 높고 '끈적한' 상황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