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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연준 이사 후보로 스티븐 미란 지명…“통화정책 독립성 수호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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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연준 이사 후보로 스티븐 미란 지명…“통화정책 독립성 수호 약속”

9월 17일 금리 결정 앞두고 ‘연준 인사’ 금융시장 촉각
미란 후보, 대공황·초인플레이션 방지 강조하며 독립성 수호 다짐
쿠글러 공석 채우는 미란, 트럼프 ‘완화 정책’ 우려 속 인준 청문회 진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지명한 스티븐 미란이 2025년 2월 27일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 주택 및 도시 문제 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날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지명한 스티븐 미란이 2025년 2월 27일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 주택 및 도시 문제 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날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후보로 지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미란 후보는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으며, 이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시장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3일(현지 시각) CNBC가 보도했다.

◇ “연준 독립성, 대공황·극단적 물가 급등 막는 핵심”


스티븐 미란 후보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미리 낸 인사청문회 기조발언에서 “연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대공황과 과도한 물가 상승을 막는 것이며, 이를 위해 중앙은행의 독립이 필수”라고 말했다. 미란 후보는 “인준을 받으면 국회가 준 권한에 따라 거시경제 분석과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독립적인 기관”이라면서 “이 독립성을 지키면서 국민에게 봉사할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 공석 생긴 연준 이사회, 금리 결정 앞두고 시선 집중


연준 이사회의 공석은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가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생겼다. 미란 후보는 남은 임기인 2026년 1월 31일까지 근무하게 된다. 인준 청문회는 최근 진행됐으며, 9월 17일 예정된 기준금리 결정이 이번 인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시장의 관심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차입 비용을 크게 줄여 달라고 요구해왔고, 미란 후보도 코로나 시기 연준의 적극적인 자산 매입 등 완화정책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선 미란 후보가 임명되면 연준 내부 균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7일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4.25~4.5%)를 0.25%포인트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사회 내 의견 차이로 결론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분위기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