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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년 G20 정상회의 마이애미서 개최...11월 남아공 회의는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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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년 G20 정상회의 마이애미서 개최...11월 남아공 회의는 불참

의제는 ‘규제완화·에너지·혁신’...내년 12월14~15일 개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5일 워싱턴 DC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국방부를 전쟁부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5일 워싱턴 DC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국방부를 전쟁부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자신의 리조트인 플로리다주 도랄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미국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영광을 갖게 됐다”면서 “그곳은 미국의 가장 위대한 도시 중 하나인 아름다운 마이애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내년 정상회의가 2026년 12월 14~15일 이틀간 열리며, 주제는 ‘규제 완화를 통한 성장, 에너지 풍요, 그리고 혁신’으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한 미국 정부가 최근 수년간 급격히 늘어난 참석자 규모를 줄이고, 회의를 본래 목표인 성장과 금융 안정에 맞추기 위해 간소한 형태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정상회의 의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총괄하며,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셰르파’ 역할을 맡아 미국 측 실무 조율을 이끌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G20 정상회의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제한·폐지하고, 저렴한 에너지를 확보하며, 새로운 기술을 개척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정상회의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미국이 주최하는 여러 국제 행사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통상 전략 변화 속에서 열린다.

그는 최근 동맹국과 경쟁국을 가리지 않고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전통적인 경쟁국과의 외교적 접촉도 시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20개국 본 회원국 이외에도 일부 국가를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폴란드에 이미 초청장을 보냈다”면서 “다른 국가들도 옵서버로 초대할 것이며, 그들도 발언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아공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