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더 애틀랜틱 "트럼프, 세계 무대서 외면받는다"

글로벌이코노믹

더 애틀랜틱 "트럼프, 세계 무대서 외면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러시아, 중국, 북한의 지도자들은 민주적 가치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지만 그들은 ‘진지한 정치인’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에 미국 대통령 대해서는 정반대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더 애틀랜틱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를 존중할 가치가 없는 인물로 판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더 애틀랜틱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는 이들이 모두 참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조차 받지 못했다.
더 애틀랜틱은 “마치 미국이 일본을 패배시키고 유라시아를 해방하는 데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은 것처럼 취급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트럼프를 배제한 것은 단순한 결례에 그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더 애틀랜틱은 “불과 몇 주 전 푸틴이 알래스카를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요청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에 이어 또 한 번의 모욕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더 애틀랜틱은 또 “백악관은 이 만남을 무승부 정도로 포장하려 했지만 푸틴이 협상 의사 없이 회담에 임하고, 기자회견에서도 먼저 발언하며, 준비된 오찬까지 거부하고 귀국한 것은 미국 대통령의 완전한 굴욕”이라고 강조했다.

더 애틀랜틱은 “세계의 권위주의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가볍게 여기고 있으며 이는 곧 미국의 위신 하락으로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더 애틀랜틱은 이어 “트럼프를 향한 이 같은 조롱과 무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위상의 약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