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BBA, 세액 공제 조기 폐지…"투자자 신뢰 흔들려"
해상 풍력 등 보험사 '노출' 줄여…업계 "프로젝트 좌초 위험 커져"
해상 풍력 등 보험사 '노출' 줄여…업계 "프로젝트 좌초 위험 커져"

이 법안은 청정에너지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거나 조기 폐지하며, 이로 인해 보험료가 급등하고 프로젝트의 가치 평가와 자금 조달 방식이 재조정되는 혼란을 낳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미국의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가 보도했다.
OBBBA는 세액 공제 적용 기한을 2026년 중반까지로 앞당기고, '5% 비용 기반 세이프 하버'를 폐지했다. 이러한 변화만으로도 대출 기관과 보험사는 수익 불확실성에 겁을 먹고 있다.
동시에 철강, 구리 등 필수 자재에 대한 트럼프의 관세는 건설 비용을 더욱 높여 청정에너지 투자를 위축시켰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풍력 및 태양광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했다.
해상 풍력 분야에서는 몇몇 유럽 재보험사가 이미 미국에 대한 노출을 줄여, 프로젝트를 인수할 의향이 있는 보험사 풀을 감소시키고 보험료를 인상했다.
업계 최대 기업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덴마크의 오스테드(Ørsted)는 해상 풍력 프로젝트가 정책 장애물에 부딪히면서 94억 달러 규모의 긴급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S&P 글로벌은 오스테드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주거용 태양광 분야에서는 선노바(Sunnova)와 모자이크(Mosaic)가 파산을 신청했다. 분석가들은 주거용 태양광 수요가 50~60% 감소하여 25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OBBBA의 가장 큰 영향이 청정에너지 산업의 금융 생태계의 침식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보험료가 오르고, 대출 기관은 후퇴하며, 개발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자본을 잠식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