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정상회담 없어, 공동 전선보다 '이기심'에 기반" 분석
푸틴, 가스관 협정 홍보 불구 中 '묵묵부답'…무역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
푸틴, 가스관 협정 홍보 불구 中 '묵묵부답'…무역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

외교관과 분석가들은 세 나라가 '근시안적인 이기심'에 기반한 무질서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1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9월 3일 베이징 군사 열병식은 일부 세계 지도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행사 기간 동안 공식적인 3자 정상회담은 없었다. 이는 중국, 러시아, 북한이 응집력 있는 블록을 형성하기보다는, 각자의 이익을 위해 협력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Victor Cha)는 "나는 이것이 새로운 질서의 선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기심에 기반한 무질서와 기회주의의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 간의 주요 경제 거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또한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 병사들의 용감함을 칭찬했지만, 시진핑 주석은 공식적으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비핵화' 언급을 하지 않아, 김정은에게 중대한 양보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김정은의 외교적 선전 승리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세 나라의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영향력을 얻는 데 더 많은 것을 목표로 삼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시진핑, 푸틴, 김정은이 자신에 대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말했지만, 한 미국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들이 중국 편을 드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경제적 필요 때문에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은 공식적인 3자 협력을 시작하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이는 3자 합동 군사 훈련과 같은 보다 직접적인 무력 과시가 여전히 먼 미래의 전망임을 시사한다.
또한, 북한 노동자의 지위와 같은 까다로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의 이슬리 교수와 같은 전문가들은 미·중 기술 경쟁과 같은 지정학적 고려가 한국과 일본의 미국에 대한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