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3억 달러 매출 기록한 P&G, 오하이오 물류센터 페덱스 계약 종료로 공급망 효율화 박차

유기 매출은 환율과 인수·합병 영향을 제외한 판매 성장으로 P&G는 2025 회계연도 매출 843억 달러(약 117조 1600억 원)를 기록하며, 환율과 구조 조정 변동을 제외한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2% 늘었다.
◇ '더 빅 원' 팟과 스칼럽 엣지로 세탁·위생 강자 입증
세탁용품 브랜드 '아리엘'은 일반 세탁 팟 두 개 분량의 세정력을 한 팟에 담아 대용량·저온 세탁에서도 얼룩을 지우는 '더 빅 원(The Big One)'을 내놔 해당 부문 성장에 40% 이상을 기여했다. 화장지 '샤민 울트라 소프트'는 칼날 모양의 구부러진 '스칼럽 엣지(scalloped edge)' 디자인으로 찢어지기 쉬운 부분을 보강해, 소비자 불만을 줄이고 높은 한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 질소 추진 데오드란트·iO 전동칫솔로 시장 주도
데오드란트 부문에서는 네이티브·올드 스파이스·시크릿 브랜드가 2023년 네이티브가 먼저 도입한 액체 대신 질소 가스로 내용물을 분사해 냉각 효과를 높이고 자극을 줄인 친환경 스프레이를 확대해 북미 시장에서 높은 한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구강관리 브랜드 '오랄비'는 스마트 센서가 양치 습관을 알려주는 iO10·iO2 전동칫솔로 높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다.
◇ 공급망 3.0…물류 파트너 재편으로 효율성 강화
P&G는 미국 내 공급망 최적화를 위해 오하이오주 리마 물류센터에서 페덱스 서플라이 체인과의 운영 계약을 지난달 말 해지했다. 현지 직업가족서비스부 신고에 따르면 해당 시설 직원 63명은 지난달 말까지 급여와 복리후생을 유지하며, 10월 31일 이후 새 물류업체로 이동한다. 이번 계약 종료는 페덱스가 테네시주 멤피스 시설에서도 600여 명을 해고한 데 이은 두 번째 대규모 물류 계약 손실이다.
◇ R&D 20억 달러 투자·디지털 물류로 지속 성장 기반 마련
P&G는 연간 20억 달러 이상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외부 협업 비율을 80% 이상으로 유지해 혁신 제품을 내놓고 있다. ‘공급망 3.0’ 전략을 통해 매장·온라인 가용성 98%, 자유 현금 흐름 효율 90% 목표를 제시했다. 존 뫼러 P&G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2026 회계연도에도 유기 매출과 핵심 주당순이익을 모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