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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2년 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목표…“모델Y 주행거리 145km↑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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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2년 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목표…“모델Y 주행거리 145km↑ 가능”



파나소닉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파나소닉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파나소닉이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신기술을 2년 내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핵심 배터리 공급업체인 파나소닉은 이번 기술이 성공할 경우 전기차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고 배터리 경량화와 비용 절감 효과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파나소닉이 양극재 비중을 늘려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애노드 프리(anode-free)’ 배터리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기술은 제조 단계에서 흑연 음극을 제거하고 충전 과정에서 리튬 금속 음극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파나소닉은 “2027년 말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용량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현재 배터리 팩 크기를 유지할 경우 테슬라의 대표 SUV 모델Y의 주행거리가 약 90마일(145km)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기존 주행거리를 유지하면서 배터리 팩 크기를 줄이면 더 가볍고 잠재적으로 저렴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고도 밝혔다.

파나소닉이 언급한 새로운 설계는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등 양극재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값비싼 니켈 사용량을 줄이는 것도 병행할 방침이다. 다만 실제 생산 비용이나 테슬라 차량 가격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애노드 프리 기술은 파나소닉뿐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앞다퉈 연구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기차 보급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주행거리 불안’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미국 시장 점유율이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경쟁 심화에 직면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