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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DP, 30조 달러 넘어 세계 1위 유지…성장 속도는 중국·인도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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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DP, 30조 달러 넘어 세계 1위 유지…성장 속도는 중국·인도에 밀려

2025년 실질 GDP 기준 전 세계 주요 국가 경제력 순위. 사진=IMF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실질 GDP 기준 전 세계 주요 국가 경제력 순위. 사진=IMF

미국이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 25년간의 경제 성장 속도에서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화 전문매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세계경제전망’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미국의 2025년 실질 GDP가 약 30조6000억 달러(약 4경4300조 원)로 집계돼 세계 최대 경제국 지위를 유지했다고 6일(현지시각) 전했다.

다만 2000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의 연평균 실질 GDP 성장률은 2.1%에 그쳐 같은 기간 8.0%를 기록한 중국이나 6.4% 성장한 인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 규모는 미국, 성장 속도는 중국

이번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2000년 약 1조2000억 달러(약 1738조 원) 수준이던 GDP를 2025년 19조4000억 달러(약 2경8090조 원)까지 끌어올리며 지난 25년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연평균 실질 성장률은 8.0%로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독일과 일본은 각각 2025년 GDP가 약 5조 달러(약 7240조 원), 4조2800억 달러(약 6190조 원) 수준이었지만 성장률은 독일 1.0%, 일본 0.6%에 그쳤다. 성숙한 선진국 경제의 저성장 구조가 뚜렷하게 드러난 대목이다.

유럽에서는 폴란드가 연평균 3.6%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아일랜드 역시 다국적 기업 유치 효과로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 인도, 영국 제치고 세계 5위…일본 추월 가능성


인도는 2025년 GDP가 약 4조1000억 달러(약 5940조 원)로 집계돼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 경제국으로 올라섰다. 2000~2025년 평균 성장률은 6.4%로 중국보다는 낮았지만 최근 들어 성장 속도는 오히려 중국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IMF 전망에 따르면 2026년 인도의 성장률은 6.3%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은 4.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인도가 조만간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 경제국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 한국, 세계 14위 경제 규모…성장률은 주요 선진국 상회


한국은 2025년 기준 GDP 약 1조8590억 달러(약 2690조 원)로 세계 14위 경제 규모를 기록했다. 2000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의 연평균 실질 GDP 성장률은 3.4%로 집계돼 일본과 독일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 정보기술(IT)과 반도체 산업의 성장 등이 한국의 중장기 성장률을 뒷받침해 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구 구조 변화와 내수 둔화는 향후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 “미국, 세계 GDP의 4분의 1 차지”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세계 GDP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5년간 미국의 평균 성장률 2.1%는 일본이나 독일 등 다른 주요 선진국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력은 점차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분석에서 분명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중국과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은 장기간 고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경제의 무게중심을 바꾸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