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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美 NSC 출신 알렉스 웡 영입…미국·유럽 방산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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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美 NSC 출신 알렉스 웡 영입…미국·유럽 방산시장 정조준

워싱턴 D.C. 거점 CSO 직책 신설…美 행정부와 소통 강화
美 조선업 재편·유럽 재무장 수요 대응…글로벌 공급망 핵심 역할
알렉스 웡(Alex Wong)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진=한화이미지 확대보기
알렉스 웡(Alex Wong)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진=한화

세계 안보 지형이 급변하고 각국의 재무장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한화그룹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직 출신 인사를 영입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산, 조선, 에너지 해법을 아우르는 한화그룹은 알렉스 웡(Alex Wong)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수석부보좌관을 신설된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선임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 D.C.에 거점을 둔 웡 신임 CSO의 영입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글로벌 재산업화와 방산 공급망 재편 전략을 본격화하는 중대한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는 한화의 세계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웡 신임 CSO는 국가 안보와 국제 외교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그는 백악관에서 국가안보보좌관 수석부보좌관으로 일하며 국방, 국제 관계, 정보 등 안보 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또한 미국 국무부에서는 대북특별부대표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같은 고위직을 지내며 한반도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 대한 미국의 외교·안보 전략 수립을 이끌었다. 그의 폭넓은 경험과 고위급 관계망, 특히 동맹국과의 협력 조정과 세계 안보 전략 수립 능력은 앞으로 한화의 세계 사업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美 조선업 재편·유럽 재무장…'기회의 창'

알렉스 웡 신임 CSO는 "세계 방산과 조선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에 한화는 핵심적인 기업"이라며, "여러 전략적 부문에 걸친 한화의 세계적 수준의 기술, 뛰어난 제조 역량, 운영 탁월성은 미국, 유럽과 전 세계 국가들의 안보, 번영, 산업 회복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최근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화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현지 조선 산업 재활성화를 이끌고 있으며, 동시에 검증된 최첨단 지상 방산 체계를 미군에 제안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뒤 빨라진 재무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첨단 방산 역량을 제공하는 한편, 현지 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방산 공급망의 회복력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웡 CSO의 합류는 이러한 세계 시장 확장 전략에 강한 추진력을 더할 전망이다.

'안보·동맹 전문가' 앞세워 글로벌 협력 강화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국제 안보와 동맹 구축 최고위급에서 쌓은 깊은 경험을 바탕으로 알렉스 웡은 미국, 유럽 등 협력 상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더 깊은 협력을 이끌며 뜻깊은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화는 첨단 체계와 차세대 조선소부터 회복력 있는 산업 역량에 이르기까지 현대 방산의 미래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으며, 알렉스 웡은 우리가 그 미래상을 실현하도록 돕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