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프로슘·테르븀 사상 최고가 경신, 네오디뮴도 2년 반 만에 최고치
MP Materials, 중국 수출 중단하며 미 국방부와 10년 계약 체결
MP Materials, 중국 수출 중단하며 미 국방부와 10년 계약 체결

영국 데이터 제공업체 아르구스 미디어에 따르면 디스프로슘은 지난 18일 기준 유럽에서 ㎏당 8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 4월 수출제한 조치를 취하기 전 수준의 약 3배에 이른다. 중국 수출통제 대상인 또 다른 희토류 테르븀은 유럽에서 ㎏당 3600달러에 도달하며 거듭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수출제한 대상이 아닌 경희토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의 혼합물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은 자동차 모터와 풍력 터빈의 영구 자석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중간 및 중희토류와 비교해 NdPr은 이러한 자석에 훨씬 더 많이 사용되어 가격 상승 시 다양한 산업 분야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아르구스 미디어에 따르면 중국의 NdPr 가격은 8월 말 톤당 90850달러로 상승해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오디뮴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며 금속 네오디뮴은 2025년 6월 초 이후 거의 50% 상승했다.
지난 4월 MP Materials는 "중국의 보복관세와 수출통제에 대응해" 중간 제품인 희토류 정광의 중국 수출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9월 초 닛케이에 중국에 더 이상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에 MP Materials는 미국 국방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당시 시장 가격의 약 2배인 NdPr 제품을 ㎏당 110달러에 구매하고 이 최저 가격을 10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씨티그룹의 금속·광업 부문 수석 주식분석가 에프렘 라비는 미국 정부가 최저 가격을 보장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12%를 차지했다. 2025년 6월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중국은 일부 수출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고, 희토류 자석 수출은 회복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7월 말 중국은 채굴·정제하는 희토류 총량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는 규정을 제정했다.
희토류 정제·가공 능력이 열악한 미국은 광석과 정광을 중국에 수출하고 정제·가공 제품을 수입한다. 일본 마루베니연구소 리쉐리엔 선임 연구원은 중국의 새로운 총량 제한이 수입 원자재에도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리 연구원은 "중국에서 정제되는 희토류 양에 대한 제한도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아르구스 미디어 글로벌 금속 시장 책임자 엘리 사클라트발라는 중국에서 수출 허가를 받는 것이 여전히 어렵고, 소비자 재고도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