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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대 로봇 부트 캠프 개설…휴머노이드 개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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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대 로봇 부트 캠프 개설…휴머노이드 개발 '총력'

베이징, 1만㎡ 이상 훈련 기지 설립…"연 600만 개 데이터 포인트 생성"
'데이터 부족' 해소 목표…공장·요양원 등 16가지 시나리오서 로봇 '집중 훈련'
2025년 5월 16일, 중국 베이징 E-타운으로도 알려진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베이징 로봇산업단지로 조직된 미디어 투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Tiangong이 회사에서 시연을 위해 주황색을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5월 16일, 중국 베이징 E-타운으로도 알려진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베이징 로봇산업단지로 조직된 미디어 투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Tiangong이 회사에서 시연을 위해 주황색을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에서 미국을 앞지르기 위해, 로봇을 신병 훈련소로 보내는 거대한 '로봇 부트 캠프'를 전국적으로 개설하고 있다.

이는 중국 국내 산업이 직면한 '훈련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2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베이징 스징산(石景山) 지구에 위치한 이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는 1만 제곱미터(약 3000평)가 넘는 면적을 차지하며, 매년 600만 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를 생성할 것이라고 지방 정부가 발표했다.

이 훈련 기지는 제조 시설, 소매점, 노인 요양 센터, 스마트 홈 등 16가지 특정 시나리오를 모방한 설정을 제공하여 로봇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하고 훈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중국과 미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확실한 선두 주자이며, 이 로봇들은 공장 현장에서 요양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인간 근로자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방 정부 성명에 따르면, 이 훈련 기지는 로봇 공학 회사가 교육 데이터를 분리하여 수집하여 품질이 일관되지 않았던 "현재 데이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새로운 교육 기반은 표준화된 대규모 데이터 생성을 가능하게 하여, 더 낮은 비용으로 고품질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구현 지능(Embodied Intelligence)'을 핵심 미래 산업으로 강조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는 로봇과 같은 물리적 기계에 통합된 인공지능을 지칭한다. 중국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이 하프 마라톤, 킥복싱 경기, 대형 댄스 공연에 참가하는 등 로봇 공학 분야의 발전을 시연해 왔다.

베이징 시설은 저장성, 산둥성, 안후이성, 허난성을 포함한 다른 성의 훈련 시설과 협력할 것이다. 상하이도 지난 23일 로봇 훈련 기지가 이달 말까지 현장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징은 또한 8월 세계 로봇 회의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용 풀 서비스 매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가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470억 달러에서 2028년까지 약 1080억 달러로 급증하여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