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는 물론 비트코인 이더리움 금값 거의 모든 금융상품이 함께 오르는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 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된 상태라고 경고하고 나서 주목을 끈다.
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여러 지표로 볼 때, 예를 들어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두 목표인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에 모두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면서, 실업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연준이 지난주 금리 인하에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인하하면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나중에 방향을 전환해야 할 수 있다"며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면 노동 시장이 불필요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은 현재까지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관세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늦고 덜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때리기 관련 "우린 결정을 내릴 때 정치적 사안을 절대 고려하지 않는다"며 "우릴 정치적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싸구려 공격을 하는 것뿐"이라고 대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13포인트(0.58%) 뛴 6,753.72, 나스닥종합지수는 255.02포인트(1.12%) 급등한 23,043.38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AI 관련주에 다시 불을 지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0% 급등하며 다시 불을 뿜었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ASML과 KLA를 제외한 28개 종목이 강세였다. AMD는 11.37%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4천억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이번 주에만 시총이 1천200억달러 급증했다.AMD 외에도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2%대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Arm은 5% 안팎으로 뛰었다. TSMC도 3% 넘게 올랐다. 필리 지수는 전날 하락분 이상으로 이날 상승했다.
젠슨 황이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낙관론을 거듭 설파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황은 "특히 지난 6개월간 컴퓨팅 수요가 상당히 증가했다"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에도 투자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기업과 칩 제조업체, 인프라 기업들이 갈수록 유기적으로 엮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AMD는 오픈AI에 연 수백억달러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기로 계약하면서 1억6천만주의 자사 보통주를 주당 1센트에 인수할 수 있는 보증서(워런트)를 오픈AI에 발행한 바 있다. 황의 발언에 AMD의 주가는 급등했다. 캐나다 광물 탐사업체 트릴로지메탈스는 미국 정부가 지분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전날 주가가 211% 급등한 이후 이날 3% 조정을 받았다.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79.7%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은 82.0%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94포인트(5.45%) 밀린 16.30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