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시장 본격 진출...투자자 기대감 급등"

미국 투자은행 TD코웬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AMD가 오픈AI와 체결한 대규모 계약을 기반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하면서 AMD의 목표주가를 대폭 올렸다.
1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TD코웬의 조슈아 부칼터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95달러에서 2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주가가 9일 종가(232.89달러) 대비 15%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AMD는 이번 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오픈AI가 AMD 지분 10%를 취득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부칼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MD의 AI 행사에 참석한 점이나, 오픈AI의 폭발적인 연산 수요를 고려할 때 공식 파트너십 자체는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도 “이번 계약의 규모와 가시성은 여전히 충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실제 배치 과정에서 입증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이번 협력이 AMD의 로드맵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AMD 주가, 이번 주 41% 급등...2016년 이후 최대 상승률
AMD 주가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 발표 효과로 이번 주에만 41% 폭등했다. 이는 지난 2016년 4월 주간 상승률 47.8%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AMD가 엔비디아와 함께 AI 연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강하게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AMD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반적인 전망도 낙관적이다. 금융정보업체 LSGE에 따르면 AMD를 분석하는 55명의 애널리스트 중 39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들어 AMD 주가는 92% 이상 치솟으며 AI 반도체 랠리의 핵심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