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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세계 원유 수출, 사상 최고치 경신 예상… 하루평균 4100만 배럴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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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세계 원유 수출, 사상 최고치 경신 예상… 하루평균 4100만 배럴 돌파 전망

美 원유 생산 1358만 배럴, 2026년 3월 1434만 배럴 정점 예측
OPEC+ 주요 산유국, 브라질, 가이아나 주도로 공급 급증… VLCC 운임 폭등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이 코퍼스 크리스티 항구에 줄을 서서 전 세계로 운송할 원유를 싣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이 코퍼스 크리스티 항구에 줄을 서서 전 세계로 운송할 원유를 싣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특히히 10월에는 하루 4100만 배럴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브라질, 가이아나 등 주요 산유국들의 수출량 급증에 힘입은 결과다.

대서양 분지의 공급 급증은 아시아로 가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운임을 하루 10만 달러까지 끌어올리며 해상 운송 시장의 활황을 이끌고 있다고 1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 프라이스가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은 올해 6월 사상 최고치인 하루평균 1358만 배럴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원자재 전문가들은 내년 3월에 하루평균 1434만 배럴로 정점을 찍을 때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이전 기록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최고치를 넘어선 수치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턴트 FGE는 9월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이 8월보다 하루 70만 배럴증가한 4040만 배럴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추정했다.
이 같은 우선, 원유 소비 시즌이 끝난 후 발전용 원유 직접 사용이 늘어나면서 사우디아라비아(35만8000배럴)와 이라크(12만 배럴)의 출하량이 증가했다.

가이아나의 생산량 증가(7만6000배럴)도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FGE는 이러한 추세가 10월에도 계속되어, 대서양 분지의 공급 증가에 따라 전 세계 수출량이 4100만 배럴/일(mb/d)로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했다.

브라질(12만 배럴)과 가이아나(2만9000배럴)의 수출이 선두를 달리고, 중동(40만 배럴 증가)의 흐름도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란의 원유 선적량은 10월에 하루 10만 배럴 감소한 140만 배럴로 수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주 동안 아시아로의 초대형유조선(VLCC) 화물 비용이 급등하여, 미국 걸프 연안에서 아시아로 운유하는 VLCC의 전세 요금은 하루 7만 달러, 중동에서 중국으로 가는 노선은 하루 1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FGE는 단기로 화물 시장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10월 말~11월 초에는 대서양 분지 인바운드 차익 거래 흐름의 급증으로 아시아 시장이 과포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아시아의 원유 수요 감소와 OPEC+ 생산량 감소로 글로벌 원유 잔고가 길어지면서 저장 경제가 수출 경제와 경쟁하기 시작하고 대서양 분지 원유의 한계 시장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여 화물 랠리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 유가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일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석유 시장이 곧 공급 과잉에 직면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OPEC+의 감산과 미주 지역의 생산량 증가에도 2026년 석유 시장이 하루 190만 배럴 과잉 공급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스탠다드차타드(StanChart)의 원자재 분석가들은 강력한 수요와 다양한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내년에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들은 올해 미국의 공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생산자들은 만연한 저유가로 인해 생산량을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무역 전쟁과 관세 탓에 올해 마지막 분기에 글로벌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국의 금리 인하와 중국의 대응 조치 등 수많은 경제 부양책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